[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김혜성이 결장한 LA 다저스가 오타니 쇼헤이의 맹활약에 힘입어 역전승을 거뒀다.
다저스는 28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코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이로써 5연승을 질주한 다저스는 52승 31패를 기록,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선두를 유지했다. 6연패에 빠진 캔자스시티는 38승 44패로 아메리칸리그(AL) 중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다저스 선발 투수 더스틴 메이는 4이닝 6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3볼넷 4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타선에선 오타니가 시즌 29호 홈런을 포함해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혜성은 지난 27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이어 좌완 투수 선발 등판으로 2경기 연속 결장했다.
캔자스시티 선발투수 노아 카메론은 4이닝 3피안타(2피홈런) 3볼넷 5실점으로 시즌 4패(2승)째를 떠안았다.
이날 다저스는 시작부터 대포를 쏘며 앞서 나갔다. 1회초 리드오프로 나선 오타니가 카메론의 78.1마일(약 125.7km) 체인지업을 받아쳐 중견수 키를 넘기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오타니의 시즌 29호 홈런.
하지만 캔자스시티도 바로 반격했다. 1회말 마이켈 가르시아의 2루타, 비니 파스콴티노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살바도르 페레즈의 1타점 적시타로 균형을 맞췄다.
다저스가 홈러포를 가동하며 다시 리드를 챙겼다. 2회초 토미 에드먼이 볼넷으로 출루한 2사 1루에서 맥스 먼시가 1스트라이크 3볼 히팅 카운트에서 카메론의 93.3마일(약 150.2km) 포심 패스트볼을 통타해 중앙 펜스를 넘기는 투런포를 터뜨려 3-1을 만들었다.
캔자스시티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2회말 존 레이브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도루에 성공해 무사 2루 찬스를 생산했고, 프레디 페르민의 진루타로 1사 3루가 됐다. 1사 3루에서 카일 이스벨의 1타점 2루타가 나오며 추격을 시작했다.
계속된 1사 2루에서 조너선 인디아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바비 위트 주니어의 역전 투런 홈런이 나오면서 캔자스시티가 4-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다저스엔 오타니가 있었다. 5회초 키케 에르난데스가 볼넷으로 나간 무사 1루에서 오타니가 1타점 적시 3루타를 뽑아내며 4-4 동점을 만들었고, 후속 타자 무키 베츠도 바뀐 투수 스티븐 크루즈를 상대로 1타점 역전 적시타를 치며 5-4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다저스는 루이스 가르시아(1이닝)-루 트리비노(1.2이닝)-앤서니 반다(0.1이닝)-알렉스 베시아(1이닝)를 차례로 투입하며 캔자스시티의 타선을 묶었다.
승기를 잡은 다저스는 9회말 태너 스캇을 마운드에 올렸다. 스캇은 1사 후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허용하며 만루 위기를 맞이했지만, 잭 캐글리온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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