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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역전 투런포' 송성문 "실투 놓치지 않은 부분이 좋은 결과로 이어져"
작성 : 2025년 06월 27일(금) 22:11

송성문 / 사진=신서영 기자

[고척=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주장 송성문이 8회 역전 투런포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키움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이로써 최하위 키움은 23승 3무 54패를 기록했다.

2연패에 빠진 삼성은 39승 1무 37패를 했다.

키움의 선발투수 정현우는 6이닝 1피안타 4사사구 5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고, 승패 없이 물러났다. 정현우는 총 98구의 공을 던졌고, 직구 54구, 슬라이더 30구, 커브 7구, 체인지업 6구, 포크 1구를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7km가 찍혔다.

불펜으로 나선 조영건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타선에선 송성문이 8회 역전 투런포 포함 4타수 2안타 1볼넷 3타점 1득점 1도루로 펄펄 날았다.

송성문은 3-4로 끌려가던 8회말 2사 1루에서 이호성의 6구 136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의 역전 투런포를 터뜨렸고, 경기는 키움의 승리로 그대로 종료됐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송성문은 "계속 끌려가면서 쉽지 않은 경기였는데 마지막에 역전했다. 승리로 시리즈를 시작할 수 있어서 기분이 아주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이호성이 직구가 워낙 좋은 선수란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실투를 놓치지 말자'는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갔다"며 "2스트라이크가 되는 과정에서 너무 좋은 코스로 공이 들어와서 '조금 어려울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끌려다니지 않고 칠 수 있는 공에 집중을 하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운 좋게 실투가 들어왔다. 사실 투수와 타자의 대결은 실투를 한 번에 치느냐 못 치느냐의 싸움이다. 실투를 안 놓친 부분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초반에 만루 찬스도 있었고 1, 2루 상황에서 상대 실책이 나왔음에도 해결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마지막 타석에서 책임감이 더 컸다"며 "어제도 이길 수 있는 찬스에서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고, 오늘 한 점 차 지고 있는 상황에서 필승조가 올라와서 잘 막아줬기 때문에 마지막에는 이 찬스를 반드시 살려야 되겠다는 마음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전날 KIA 타이거즈전에서 황당한 장면이 나왔다. 4-4로 맞선 8회말 선두 타자 이주형이 기습 번트 안타를 생산했다. 이후 KIA 투수 조상우가 1루에 있던 이주형을 향해 견제구를 던졌다. 그러나 이주형은 주루용 장갑을 제대로 착용하지 못한 상황이었고, 1루로 귀루하는 과정에서 손이 아닌 장갑이 베이스에 닿았다. 결국 이주형은 견제 아웃 판정을 받았다.

비디오 판독 후에도 결과는 바뀌지 않았고, 홍원기 감독은 더그아웃을 박차고 뛰어나와 항의했으나 퇴장 조치를 당했다. 이후 키움은 KIA와 11회까지 가는 연장 승부를 펼쳤으나 5-5로 비겼다.

이에 대해 송성문은 "물론 야구 경기를 하다 보면 아예 안 나올 순 없겠지만 그런 부분은 나와서 안 된다. 어제 11회 꽉 채운 경기를 했지만 승리를 거두지 못했던 만큼 선수들이 팀 승리에 대해 더 많이 갈망했던 것 같다"며 "어제 끝나고 선수단에 별다른 얘기를 하진 않았다. 오늘은 경기 전에 '기본적인 것에 좀 더 집중하자'고 말했다"고 답했다.

또 송성문은 "현재 타격감은 나쁘진 않은 것 같은데 오늘 나쁘지 않더라도 내일 나빠지는 게 야구고 앞을 알 수 없는 게 야구다"라며 "어린 친구도 많고 자리를 못 잡은 선수들이 나와서 경기를 치르고 있다. 그런 중요한 상황에서 내가 해결해줘야 같이 뛰는 동료들이나 후배들의 마음이 조금이라도 편하지 않을까 싶어서 더 집중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후배들에 대해서는 "초반보다 확실히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실패도 하고, 부딪혀 보고, 깨지다 보면 더 분해하고 노력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분명 좋은 선수, 좋은 팀이 되어 있을 거라 생각한다. 지금 너무 잘해주고 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송성문은 "어제 긴 경기에도 불구하고 팬분들이 끝까지 남아서 응원을 보내주셨다. 오늘은 승리로 보답한 것 같아서 너무 기쁘다"며 "항상 이렇게 야구장에 찾아와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열심히 하겠다"고 팬들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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