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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가드' 김선형의 공백은 생각보다 컸다
작성 : 2015년 01월 29일(목) 17:49

서울 SK의 문경은 감독

[잠실=스포츠투데이 오대진 기자]'국가대표' 포인트가드 김선형의 공백은 생각보다 컸다.

SK는 2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76-73으로 어렵게 승리를 따냈다.

경기에 앞서 문경은 감독은 "오늘은 (김)선형이가 없기 때문에 공격 보다는 수비 농구를 하려 한다. 수비 위주로 임해 삼성의 공격을 단단하게 묶겠다"고 전했다. 김선형은 지난 26일 부산 케이티전에서 당한 발목 부상으로 이날 경기를 벤치에서 지켜봤다.

그러나 경기는 문경은 감독의 바람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김선형을 대신해 '백전노장' 주희정이 선발로 나섰지만, 김선형의 빈자리가 아쉬웠다.

SK는 1쿼터 초반 삼성 차재영에게 3연속 속공 득점을 내주며 0-6으로 끌려갔다. 이후에도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SK의 전매특허와도 같던 '속공'이 나오질 않았다. 리딩 역시 매끄럽지 않았고, 연이어 실책이 나오며 10-17, 7점을 뒤진 채 1쿼터를 마쳤다.

경기 양상은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 패턴에 의한 공격을 전혀 전개하지 못했고, 속공 시도 역시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다. 오히려 상대 박재현-찰스 가르시아, 박재현-김준일에게 연속으로 속공을 허용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주희정의 마지막 회심의 3점슛이 없었다면 SK의 승리는 없었다. 주희정은 59-62로 끌려가던 경기 종료 25초 전, 외곽 45도 지점에서 공을 잡은 뒤 그대로 3점슛을 던졌고, 공은 그대로 림으로 빨려 들어갔다. 주희정의 3점슛으로 경기는 연장전에 접어들었고, 결국 SK가 역전승을 거뒀다.

SK로서는 이날 경기로 인해 또 하나의 숙제를 안았다. 김선형의 부상이 심각하진 않아 다음 경기부터는 코트에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대체할 선수가 없다.

이날 경기 1,2쿼터의 주희정은 예전의 주희정이 아니었다. 주희정은 "최근 출전시간이 적다 보니 경기 초반 코트밸런스가 익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확실히 예전의 몸놀림은 아니었다.

문경은 감독도 경기 후 "주희정의 4쿼터 마지막 3점이 없었다면 진 경기"라며 "선수들이 준비된 약속을 지키지 않아 감독으로서 화가 났다. 김선형의 공백으로 인해 선수들의 경기력이 눈에 띄게 좋지 않았다. 누가 있고 없고에 상관없이 잘 해왔는데 정신적이 부분에 문제가 좀 있었다"고 선수들에게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통합 우승'을 꿈꾸고 있는 문경은 감독의 고민이 더욱 깊어졌다.

한편, 3연승을 달린 SK는 시즌 전적 31승10패를 기록하며 2위 울산 모비스(29승10패)에 한 게임 앞선 1위를 질주했다. 패한 삼성은 9연패에 빠지며 시즌 8승33패를 기록, 최하위에 머물렀다.


오대진 기자 saramadj@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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