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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정 14점' SK, 연장 혈투 끝에 삼성에 승리… 전자랜드 3연패 탈출
작성 : 2015년 01월 29일(목) 17:48

서울 SK의 주희정

[잠실=스포츠투데이 오대진 기자]모두의 예상이 빗나갔다. 싱거운 승부가 될 것으로 보였던 프로농구 '선두' 서울 SK와 '최하위' 서울 삼성의 맞대결은 생각보다 뜨거웠다.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SK가 승리했다.

SK는 29일 오후 7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76-73으로 신승을 거뒀다.

3연승을 달린 SK는 시즌 전적 31승10패를 기록하며 2위 울산 모비스(29승10패)에 한 게임 앞선 1위를 질주했다. 패한 삼성은 9연패에 빠지며 시즌 8승33패를 기록, 최하위에 머물렀다.

1쿼터, 모두의 예상이 빗나갔다. 경기에 앞서 "상대 팀에 관계없이 저희가 잘 맞춰서 경기를 해야 한다. 선수들에게 특별히 주문한 것은 박스아웃, 리바운드 등 수비적인 면이다. 정신적인 부분을 강조했다"고 전한 삼성 이상민 감독의 주문이 효과가 있었다.

삼성은 차재영의 3연속 속공 득점을 앞세워 6-0으로 앞서 나갔다. 이후에도 삼성이 경기를 주도했다. 타이트한 지역수비로 SK를 괴롭힌 삼성은 김준일과 박재현의 3점슛까지 터졌고, 1쿼터 종료 3분21초를 남기고 13-4까지 달아났다. 삼성은 1쿼터를 17-10으로 리드한 채 마무리했다.

SK가 2쿼터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동점으로 2쿼터를 마쳤다. 애런 헤인즈의 7득점과 박승리의 4득점 활약을 앞세운 SK는 2쿼터 종료 24초 전 코트니 심스가 골밑 득점에 성공하며 28-28 동점을 만들었다. 헤인즈는 2쿼터 종료 3분23초 전 자유투 득점으로 KBL 통산 11호 6300득점을 달성했다.

삼성은 1쿼터에 6득점을 기록한 차재영이 2쿼터에도 7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외국인 선수 키스 클랜턴과 찰스 가르시아가 나란히 무득점에 그치며 부진했다. 삼성은 1,2쿼터에 차재영(13득점)-김준일(8득점)-박재현(7득점)만이 득점에 성공했다.

3쿼터에도 접전이 이어졌다. 찰스 가르시아(7득점)와 애런 헤인즈(8득점)가 자존심 대결을 벌였고, 삼성의 47-45 근소한 리드로 3쿼터가 끝났다.

4쿼터에도 양 팀의 승부가 가려지지 않았다. 삼성이 4쿼터 초반 가르시아와 이동준의 연속 골밑 득점에 이어 이정석의 연속 3점슛으로 57-49, 8점차로 앞섰다.

SK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59-62로 끌려가던 경기 종료 25초 전, 외곽 45도 지점에서 공을 잡은 주희정이 3점슛을 던졌고, 공은 그대로 림으로 빨려 들어갔다.

삼성은 마지막 공격을 시도했지만 클랜턴의 마지막 골밑슛이 허공을 갈랐고, 양 팀의 경기는 결국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연장전의 승리 팀은 SK였다. SK는 주희정의 3점슛과 이현석의 속공 득점으로 종료 2분4초를 남기고 67-66으로 리드했고, 56초 전에는 김민수가 버저비터 3점슛을 터트리며 70-66으로 달아났다.

삼성은 종료 15초를 남기고 박재현이 3점슛을 성공시키며 71-72까지 따라붙었으나, 결국 73-76으로 패하고 말았다.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케이티와 인천 전자랜드의 경기에서는 전자랜드가 67-6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연패에서 탈출한 전자랜드는 시즌 전적 20승21패를 기록하며 리그 6위를 유지했다. 패한 케이티는 3연패에 빠지며 시즌 19승23패를 기록, 7위에 머물렀다.

전자랜드는 '주장' 리카르도 포웰이 15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김지완이 3점슛 2개 포함 14득점 4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차바위도 11득점 4리바운드를 보탰다.

케이티는 김현민과 이재도가 각각 12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주득점원인 찰스 로드(6득점 7리바운드)와 조성민(9득점 3리바운드)의 부진이 아쉬웠다.


오대진 기자 saramadj@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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