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신예 투수 성영탁을 향한 믿음을 내비쳤다.
KIA는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를 치른다.
경기에 앞서 KIA는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KIA는 이창진(좌익수)-박찬호(유격수)-패트릭 위즈덤(3루수)-최형우(지명타자)-오선우(우익수)-황대인(1루수)-김호령(중견수)-김태군(포수)-박민(2루수)이 출격한다. 선발 투수는 아담 올러다.
경기 전 KIA 이범호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올 시즌 KIA는 키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KIA는 키움에 올 시즌 5승 1무 4패를 기록하고 있고, 키움이 최하위라는 것을 고려했을 때 만족할 수 있는 성적은 아니다.
이범호 감독은 "그런 팀들이 있다. 우리 선수들 공을 잘 치는 것 같다. 키움 선수들 상대로 우리 필승조들도 방어율이 별로 안 좋더라. 그래서 어제 선수들과도 이번주가 중요하다고 미팅을 가졌는데, 완벽하게 준비를 해서 들어갔는데도 패배했다. 다시 또 열심히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전날(24일) KIA는 신인 김태형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태형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범호 감독은 "스피드나 구위는 예상한대로 나왔다. 1이닝만 던졌지만, 앞으로 2이닝 이상 길게 길게 던져줘야 한다. 선발도 고려하고 있다"며 "지금 스피드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금 늦게 스타트를 끊었지만, 우리가 앞으로 키워 나가야 될 선수기 때문에 준비를 잘 시켜야 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번 KIA의 상대는 키움의 새 외인 라클란 웰스다. 이범호 감독은 "구위가 좋다더라. 한번 체크를 해봐야 할 것 같고, 저희도 가벼운 영상만 확인할 수 있어서 구위와 구종정도 만을 아는 상태다"라며 "초반을 어떻게 풀어야 될 지가 숙제일 것 같다. 공 개수가 많지 않겠지만, 원래 선발을 던지는 선수를 뒤에 붙이면 힘든 경기가 될 수 있다. 초반에 상대 선수가 어떤 컨디션인 지를 보고 어떻게 풀어 나갈 지 고민해야 될 것 같다. 처음 보는 투수라서 대량 득점은 나오기 힘들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전날 KIA의 새로운 믿을맨인 성영탁이 마운드에 올랐으나 피홈런을 허용했다. 특히 실점을 기록하면서 진행 중이던 데뷔전 이후 최장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까지 깨졌다.
이범호 감독은 "(전)상현이가 하루 쉬는 날이었기 때문에 웬만하면 6회까지 (성)영탁이를 안 올리고 7회에 올리려고 생각했다. 하지만 상황이 어렵다 보니 현재 구위가 가장 좋은 영탁이를 올렸는데, 홈런을 맞았다. 홈런 하나 맞는 거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아쉬운 건 그런 상황에 올리다 보니 본인이 기록하고 있던 기록들이 아쉽게 무산이 된 것이다. 그래서 투수 코치들에게도 선수가 힘들 수 있으니 잘 위로해 달라고 말씀드렸는데, 이런 것들 때문에 성장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또 다른 기록도 세울 상황이 많을 것이고, 잘 배워나가서 우리 팀의 주축이 되는 선수로 성장했으면 좋겠다"라고 격려했다.
사실 당시 홈런을 맞은 상황도 성영탁의 공이 실투는 아니었다. 이범호 감독은 "야구라는 게 운이 있다. 한가운데로 가도 못 치는 날이 있고, 정말 잘 들어간 볼도 홈런으로 연결되는 상황이 있다. 타자가 컨디션, 투수의 구위에 따라 결정이 되는 거다. 어제 영탁이는 잘 던졌다고 생각했는데, 임지열 선수가 컨디션이 상당히 좋더라"라면서 "영탁이는 테스트는 다 끝났고, 이제 평가해야 될 선수다. 중요한 상황이 되면 또 과감하게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KIA는 현재 부상 병동을 겪고 있다. 지난해 MVP인 김도영을 비롯해 나성범, 곽도규, 김선빈 등 주축 선수들이 줄부상을 당하며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저희는 지금이 최선의 전력이다. 지금은 팀이 몇 경기 이겨서 잘 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안에서 선수들이 지쳐가고 있는 부분도 있고 젊은 선수들이다 보니 언제 한순가에 무너질지 모르는 상황이다. 그래서 더 욕심 내지 않고, 전반기를 잘 버텨 나가면 후반기에 50경기 이상 찬스가 올 거라고 생각한다. 매 경기 이기고 싶은데 그럴 수 있는 상황이 왔을 때 무조건 이기는 경기를 할 것이고, 어렵겠다 싶으면 최대한 투수들을 아끼면서 할 것이다. 이기는 경기를 해야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확고한 입장을 내보였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