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미국프로농구(NBA)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스타 타이리스 할리버튼이 수술대에 올랐다.
ESPN은 24일(한국시각) "인디애나는 할리버튼이 NBA 파이널 7차전에서 오른쪽 아킬레스건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고 공식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MRI 검사 결과 부상이 확인됐으며, 그는 뉴욕에서 수술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할리버튼은 파이널 5차전에서 종아리 부상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걸을 수만 있다면 경기에 나갈 것"이라며 6차전 출전을 강행했다.
그는 전날(23일) 7차전에도 출전했지만 1쿼터 4분 55초를 남기고 드라이브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바닥에 쓰러졌다.
할리버튼은 코트를 내리치며 좌절감을 드러냈고, 수건으로 얼굴을 감싼 뒤 부축을 받으며 코트를 떠났다.
그가 이탈한 인디애나는 오클라호마시티에 91-103으로 패하며 첫 우승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수술을 마친 할리버튼은 자신의 SNS를 통해 "'충격'이라는 말 외에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 실망의 고통을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이 좌절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이 순간을 위해 평생 노력했는데 이렇게 끝나다니, 말도 안 된다"고 토로했다.
이어 "수술하고 나니 사람들이 내게 '더 강해져서 돌아올 거야'라고 몇 번이나 말했는지 셀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발이 마치 죽은 짐처럼 느껴져서 짜증이 난다"며 "하지만 가장 아픈 건 내 마음인 것 같다. 이 모든 걸 극복하고 나면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못생긴 모습으로 울부짖지 않고 이 모든 걸 털어놓을 수 있어 좋다"고 전했다.
또 그는 "내가 어떻게 이를 극복해 나갈지 지켜봐 달라. 시간이 조금 걸리겠지만 모든 걸 털어내고 다시 최고의 할리버튼의 모습으로 돌아갈 것"이라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할리버튼의 복귀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2025-2026시즌은 결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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