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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편된 '놀면 뭐하니?', 이젠 맞춤옷 찾을 때 [ST포커스]
작성 : 2025년 06월 23일(월) 16:26

사진=MBC 놀면 뭐하니 홈페이지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놀면 뭐하니?'가 개편에 나섰지만, 콘텐츠는 여전히 유행을 주도하기 보다는 좇기 바쁜 모양새다.

MBC 예능 '놀면 뭐하니?'는 지난 5월 개편으로 인한 출연자 변동을 알렸다. 이로 인해 박진주·이미주가 하차하면서 '놀면 뭐하니?'는 4인 체제로 새로운 출발을 맞았다.

그러나 3주가 지난 지금에도 화제성이나 시청률 변화는 미미하고 콘텐츠는 개변 이전과 크게 다를 바 없어 보인다.

유재석 1인 체제 당시, '놀면 뭐하니?'가 가장 큰 사랑을 받은 이유는 유재석이라는 플레이어를 가장 잘 이용한 콘텐츠였다. 어떤 분야에서든 다재다능한 유재석의 능력을 끌어내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는데 그치지 않고, 유재석을 중심으로 새로운 예능캐릭터를 발굴해 유재석과의 시너지를 이끌어냈다.

더욱이 신선한 소재 및 자체적인 콘텐츠로 유행 등을 선도하는 프로그램으로서 방송가 중심에 섰다. 독자적인 콘텐츠로 유재석의 각종 부캐를 만들어내는가 하면, 싹쓰리·환불원정대·MSG워너비 등 프로젝트 그룹과 유쾌한 케미스트리로 신선함을 불어넣었다. 또 인생라면, 닭터유, 김치원정대 등 코너에서는 요리 및 먹방을 가장한 토크로 국내 시청자를 즐겁게 했다. 음악, 음식 같은 소재에서 시작하더라도 '놀면 뭐하니?'만의 색깔과 이야기로 풀어냈다.

그런데 지금의 '놀면 뭐하니?'는 이미 진행 중인 유행을 뒤좇거나, 화제의 코너를 변주 없이 그대로 가져와 반복적으로 소비하고 있다. '나는 절로' '양심 냉장고' '고독한 미식가' '만원의 행복' 등은 인기 콘텐츠를 그대로 가져와 재현하는 것에 그치고 있다. 또 KCM, 김석훈, 이경규, 임우일 등은 반고정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놀면 뭐하니?'에 출연해 어디선가 본 콘텐츠 같다란 기시감만 불러일으킨다.

기존 소재나 콘텐츠를 가져오면서 지금의 '놀면 뭐하니?'에 맞게 새로운 옷을 갈아입는 것이 아니다 보니, '놀면 뭐하니?'의 정체성이 대체 무엇인지를 알 수 없게 돼 매력이 반감된다.

이번 개편을 통해 과연 독자적인 색깔을 찾을 수 있을까. '놀면 뭐하니?'의 변곡점에 관심이 모인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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