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미국프로농구(NBA)의 슈퍼스타 케빈 듀란트가 휴스턴 로케츠로 이적한다.
ESPN은 23일(한국시각) "피닉스 선즈와 휴스턴은 블록버스터급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피닉스는 NBA 올스타에 15차례 선정된 듀란트를 휴스턴으로 보내고 제일런 그린, 딜런 브룩스와 올해 드래프트 1라운드 10순위 지명권, 2라운드 지명권 5장(2025년 1명, 2026년 2명, 2030년 1명, 2032년 1명)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해당 트레이드는 새 시즌이 시작되는 7월 7일에 공식적으로 완료될 예정이다.
휴스턴은 2024-2025시즌 정규리그 서부 컨퍼런스 2위(52승 30패)에 올랐지만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3승 4패를 당하며 탈락했다.
1988년생 베테랑인 듀란트는 올 시즌 62경기에 출전해 평균 26.6점, 6.0리바운드, 4.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ESPN에 따르면 그는 3시즌 연속 평균 25점, 50%의 야투 성공률, 40%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며 NBA 역대 최장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올 시즌 올스타에 선정된 알페렌 셴권을 비롯한 아멘 톰슨, 프레드 반블릿에 이은 듀란트의 합류로 휴스턴은 다음 시즌 우승 경쟁에서 유리한 전력을 갖추게 됐다.
ESPN은 "피닉스는 휴스턴, 마이애미 히트,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듀란트 이적을 위한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했다"며 "토론토 랩터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LA 클리퍼스, 덴버 너게츠도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피닉스는 최근 들어 휴스턴과 마이애미와의 협상에 집중했다. 그러나 두 팀 모두 젊은 주축 선수들을 내주는 데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마이애미는 듀란트에게 여러 차례 제안을 했다. 그러나 하이메 하케즈 주니어, 니콜라 요비치, 헤이우드 하이스미스, 20순위 지명권을 포함시키는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듀란트는 "휴스턴의 일원이 되어 기대된다"며 "피닉스는 내가 떠나길 바랐다. 그들은 원하는 걸 얻었고, 나도 마찬가지다. 피닉스의 앞날에 행운을 빈다. 그곳에서 보낸 시간은 항상 기억할 것이지만 이제는 다른 도전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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