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공부를 하지만 감을 잡지 못하는 학생, 자녀의 공부와 입시를 어떻게 도와야 할지 모르는 학부모, 더 나아가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하거나 정보가 없는는 학생에게 '티처스'가 하나의 대안이 되고 있다.
채널A '성적을 부탁해-티처스'가 지난 5월 두 번째 시즌의 방영을 시작했다. 성적이 고민인 학생과 가족에게 대한민국 최고의 강사들이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많은 사랑받고 있다.
시즌제로서 인기를 얻게 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윤혜지 PD는 학부모에게 자녀의 교육에 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하나의 기회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학부모님들이 워낙 좋아해주시고, 자신의 자녀의 교육에 대입해 시뮬레이션 해보시는 거 같다. 다양한 케이스의 아이들이 출연하고 있어, '내 자녀와 맞겠다' 생각하며 좋아해주시는 거라 생각된다. 물론 솔루션 과정에서 진정성 면도 한몫 한다고 생각된다"라고 답했다.
김승훈 CP는 성적이라는 교육만 아니라 부모와 자식 간의 소통의 장으로서 역할도 하는 것 같다고. "부모와 학부모의 입장을 하나로 묶는 것이다. 유일하게 일요일에 자녀와 함께 앉아서 내가 놓친 것은 없는지, 아이의 시험범위는 어디까지인지도 좀 들어보고. '성적을 올린다'는 건 결국 가족간 목표가 같이 흘러야 한다는 게 기획 의도였다. 우리 방송에 점수를 올리는 '숫자'라는 목표도 있겠으나 가족이 하나가 되는, 화해의 과정 역시 담겼다"라며 "목표나 꿈은 구성원이 하나가 됐을 때 꿈을 이룰 수 있는 확률이 올라가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시즌2를 위해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점은 '국영수' 완전체 선생님들의 등장이었다. 김승훈 CP는 "국어 과목 선생님을 예전부터 모시고 싶었다. 사실 요즘 입시나 학생들 사이에서 국어 과목이 핫이슈다. 문해력 이슈도 있고 입시의 행방을 결정하는 기준도 국어라고 할 만큼 단기간에 오르지도 않는 과목이다. 또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라며 "삼고초려한 끝에 윤혜정 선생님을 모시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시즌1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케이스의 학생들이 '티처스'와 함께 했다. 이 가운데 어떤 학생이 제작진에게 인상적이었을까. "작은 성취를 겪고 인생이 바뀌는 친구를 여럿 경험한다"라고 말한 윤혜지 PD는 프로바둑기사를 꿈꾸며 자퇴했던 학생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다시 학교로 돌아와 공부를 하기 위해 방송에 나왔는데 공부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해 1년 후인 지금은 전교 5등까지 했다고 한다"고 전하며 "이런 친구를 보면 우리가 하는 과정이 헛되지 않았다, 보람된다 싶다. 자부심도 있고 책임감도 있다"라며 학생의 학업 성취에 도움을 줬다는 사실에 뿌듯함을 드러냈다.
나아가 김승훈 CP는 "방송에선 한 번의 시험을 잘 보는 것처럼 표현되지만 그 한 번이 본인의 목표의식이 되기도 한다. 단순히 오늘 시험만 잘 보는 게 아니다. 요즘엔 꿈이 없다는 게 문제 아니냐. 꿈을 향해 가는 과정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출연자 선정 기준은 '진정성'이었다. 윤혜지 PD는 "장기 프로젝트라 이걸 완수할 수 있을지가 굉장히 중요하다. 선생님과 학생의 솔루션만 아니라 제작진도 함께 하는 프로젝트다"라고 밝혔다. 또한 "일반 시청자들도 공감할 수 있을 케이스냐도 생각한다. 나이, 고민하는 주요 화두 등도 모두 고려한다"라고 부연했다.
다만 일반인 출연진인데다 예민한 시기의 미성년자란 점에서 방송에 노출되는 것이 굉장히 위험한 일이 되기도 한다. 이에 '티처스' 제작진은 제작진과 충분한 의사소통 그리고 출연자 보호를 위한 몇 가지 규칙을 세우고 있었다. 김승훈 CP는 "예전처럼 방송 출연 동의서에 도장 찍었으니 된 거 아니냐 하는 건 옛날 방식이다"면서 "일단 방송이 나가기 전에 충분히 설명을 한다. 예고편이 나가기 전에도 또 한번 설명을 한다"면서 충분히 시간을 들여 출연자 관리와 케어에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썸네일, 자막, 댓글창 등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김승훈 CP는 "썸네일도 제작진이 출연진을 공격하는 것 같은 자막은 배제한다"면서 "영상이나 SNS 등의 댓글을 막아두고 '금쪽' 시리즈에서부터 이어진 온 우리 팀의 방안인데 출연자의 이름이 캡처돼 낙인찍히지 않도록 '금쪽이' '도전학생' 등으로 자막을 쓰고 있다"라고 밝혔다. 특히나 출연진의 이름을 자막에 쓰게 될 경우, 이름을 알리는 효과가 생기기 때문에, (부모가 아이를 부를 때처럼) 오디오까지 막을 순 없어도 자막만큼은 예민하게 조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혹시 주요 과목 외에 사회·과학 등의 과목 추가에 대한 고민은 없을까. 김승훈 CP는 "늘 선생님들을 만나고 있다. 주요 과목을 위주로 하되, 회차별로 다른 과목의 선생님들을 만나는 식으로 준비해 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티처스' 제작진은 예체능 과목을 다루는 스핀오프에 대해서고 고심 중이다. 스핀오프는 각 시즌을 잇고 다음 시즌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티처스'가 갖는 가장 큰 숙제는 프로그램에 대한 책임감일 것이다. 김승훈 CP는 "시청자가 불편하지 않도록 많은 시청자들의 의견을 신중히 검토하고 신청해 준 학생들에게 피해가지 않는 선에서 정확하고 바른 방송이 되로고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성적을 부탁해-티처스2'는 매주 일요일 오후 7시 50분에 채널A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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