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부산으로 연고 이전을 앞두고 있는 OK저축은행이 안산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OK저축은행 배구단은 20일 공식 SNS를 통해 "오는 24일 이사회에서 연고지 이전이 최종 승인되고 나면 부산을 새 연고지로 활동하게 된다"며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아낌없는 응원과 지지를 보내주신 안산 팬 여러분께 그간의 성원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지난 2013년 4월 창단한 OK저축은행은 12년간 함께한 안산을 떠나 부산으로의 연고지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4일 열리는 한국배구연맹(KOVO) 이사회에서 논의를 거쳐 연고 이전을 확정할 예정이다.
OK저축은행은 "2013년 V리그 일곱 번째 심장으로 태동하던 당시, 안산시 팬들의 열렬한 응원과 애정이 있었기에 꿈을 키우고 도전을 이어가며 수많은 감동의 순간을 만들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2014년 세월호 참사라는 가슴 아픈 시련 앞에서 'We Ansan'이라는 슬로건을 가슴에 달고 뛰었고, 안산 팬 여러분은 상록수체육관을 가득 채워 뜨거운 응원을 보내주며 화답해 주셨다"며 "그해 안산 팬분들의 응원과 위로의 에너지에 힘입어 우리는 창단 2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우승이라는 엄청난 결실을 맺을 수 있었고, 이듬해 챔피언결정전 2연패라는 또 하나의 금자탑을 쌓았다. 이 모든 순간에는 안산 상록수체육관과 안산 팬 여러분이 함께했다"고 덧붙였다.
OK저축은행은 "13년간 안산상록수체육관은 단순한 홈구장을 넘어 구단 선수들과 프런트 모두에게 고향과도 같은 존재였다"며 "개막전 만원 관중의 열기, 극적인 챔피언결정전 진출 순간의 환호, 시즌 내내 보내주신 한결같은 성원은 평생 잊을 수 없는 감동으로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거리는 멀어지지만 안산과 안산 팬 여러분을 향한 감사와 존경은 구단의 심장 속에 언제나 살아 숨 쉴 것이며 안산에서 받은 사랑과 응원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했다.
현재 남녀 배구 통틀어 부산, 경남 지역을 연고로 한 구단은 없다. 이사회의 최종 승인이 확정되면 OK저축은행은 강서체육공원 실내체육관을 홈 구장으로 사용할 전망이다.
또 OK저축은행이 부산으로 이전할 경우 부산은 서울, 인천, 수원에 이어 4번째로 4대 프로스포츠 구단을 보유한 지자체가 된다. 프로야구(롯데 자이언츠), 프로축구(부산 아이파크), 남자 프로농구(부산 KCC), 여자 프로농구(BNK 썸)가 부산을 연고지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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