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옥태훈이 KPGA 선수권대회 첫날 선두에 올랐다.
옥태훈은 19일 경남 양산의 에이원CC 남, 서코스(파71/7142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KPGA 선수권대회(총상금 16억 원, 우승상금 3억2000만 원)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1개를 묶어 8언더파 63타를 쳤다.
산뜻한 출발을 한 옥태훈은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2위 김영수(6언더파 65타)와는 2타 차.
옥태훈은 지난 2018년 KPGA 투어에 데뷔했으며, 2022년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코리아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다만 아직 KPGA 투어에서의 우승은 없다. 올 시즌에도 톱10 5회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지만,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KPGA 투어 첫 승에 도전한다.
이날 10번 홀에서 출발한 옥태훈은 첫 홀부터 버디를 낚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11번 홀 보기로 잠시 주춤했지만, 13번 홀과 이글과 14번 홀 버디로 다시 기세를 올렸다. 이어 18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4타를 줄인 채 전반을 마쳤다.
옥태훈의 상승세는 후반에도 이어졌다. 3번 홀과 4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았고, 6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순항을 이어갔다. 마지막 9번 홀에서 버디를 성공시킨 옥태훈은 단독 선두로 1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옥태훈은 "1라운드 경기는 되게 좋았다. 생각했던 대로 잘 됐다"면서 "오늘은 아이언샷이 원하는 대로 잘 됐다. 첫 홀에서 버디를 하고, 다음 홀에서 바로 3퍼트 보기를 했다. 이후 '차분하게 경기하자'고 다짐했고, 후반에 이글이 나오면서 터닝 포인트가 됐던 것 같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우승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계속 기회를 잡다 보니 너무 잘하려고 했던 것 같다. 이제는 편안하게 경기할 것"이라면서 "마지막 날에 찬스가 찾아오면 '놀러 나왔다'고 생각하면서 경기하려고 한다. 너무 집중한다고 되는 것이 아닌 것 같다. 잘 하려고 하니까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김영수는 버디만 6개를 잡아 6언더파 65타로 2위에 자리했다. 김민규와 왕정훈, 신용구(캐나다)가 5언더파 66타로 공동 3위, 김백준과 김민휘, 황도연, 이유석, 김민수가 4언더파 67타로 공동 6위 그룹을 형성했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전가람은 이븐파 71타로 강경남, 조우영, 배용준, 송영한 등과 공동 70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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