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김혜성(LA 다저스)이 신인왕 모의투표에서 내셔널리그(NL) 2위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은 19일(한국시각) 각 리그 신인왕 2차 모의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총 35명으로 구성된 전문가들은 현재까지의 성적과 시즌 종료 시점까지의 성적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1-5위를 선정했다. 1위 표 5점, 2위 표 4점 등으로 차등 분배해 점수를 매겼다.
내셔널리그 투표 결과 김혜성은 1위 표 3장을 받아 2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4일 토미 에드먼의 부상으로 메이저리그에 콜업된 김혜성은 올 시즌 30경기에 나와 타율 0.382 2홈런 11타점 13득점 6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69를 기록 중이다.
김혜성의 활약에 다저스도 그를 높이 평가했다. 에드먼이 부상에서 복귀했음에도 경쟁자 크리스 테일러를 양도지명(DFA)으로 방출, 제임스 아웃맨을 마이너리그로 강등시키며 김혜성을 빅리그에 잔류시켰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김혜성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플래툰 기용을 고집하고 있다. 좌완 투수가 나올 땐 좌타자 김혜성을 출전시키지 않거나 즉시 교체했다.
엠엘비닷컴은 "다저스는 지난달 4일 데뷔한 김혜성을 전략적으로 활용했다"며 "KBO리그 스타였던 그는 30경기에 출전했지만 선발로 출전해 끝까지 뛴 경기는 단 12경기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로버츠 감독은 그를 주로 2루수나 중견수로 기용하고 있으며 유격수도 가끔 맡기고 있다. 현재까지 나선 73타석 중 4타석을 제외하고 모든 타석에서 그는 우완 투수를 상대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혜성은 5월 4일 콜업된 이후 메이저리그 신인 중 타율 2위를 달리고 있다. 또한 그는 주루에서도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도루를 6개나 기록했다"고 전했다.
한편 NL 1위는 1위 표 24표를 얻은 드레이크 볼드윈(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차지했다. 그는 18일 기준 47경기에 나와 타율 0.285 7홈런 19타점 OPS 0.800을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AL)에서는 1위 표 33표를 쓸어 담은 애슬레틱스의 제이컵 윌슨이 1위에 올랐다. 그는 올 시즌 현재까지 6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60 8홈런 38타점 OPS 0.902로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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