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LA 다저스 타선이 메이저리그(MLB) 전체 1위로 선정됐다. 김혜성도 이에 힘을 보탰다는 평가를 받았다.
ESPN은 17일(한국시각) "2025시즌 우리는 여러 차례 타선의 폭발을 목격했다"며 "현재까지의 타선만 평가해 MLB 전체 구단의 라인업 순위를 매겼다"고 발표했다.
다저스는 이 명단에서 1위에 선정됐다. 매체는 "다저스에는 세계 2위 타자 오타니 쇼헤이를 시작으로 내셔널리그 타율 1위(0.333) 프레디 프리먼, 내셔널리그 출루율 1위(0.426) 윌 스미스가 있다"며 "여기에 무키 베츠와 장타력이 있는 타자들을 포함한다면 다저스 역사상 최고의 타선이 탄생할지도 모른다. 상대 투수들이 숨 쉴 틈조차 없고 좌우 타자의 균형도 좋아서 상대 감독이 불펜 운영을 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한 가지 약점은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된 마이클 콘포토가 실망감을 안겨줬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까지 거의 모든 경기에 출전했지만 타율 0.168 홈런 4개에 그쳐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즌 초반에는 벤치 멤버가 약했다. 다저스는 베테랑 크리스 테일러와 오스틴 반스를 대신해 김혜성과 달튼 러싱을 콜업했다. 김혜성은 데뷔 후 3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82를 기록하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며 김혜성이 선수단을 한 층 두껍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다저스가 자랑하는 슈퍼스타 오타니는 올 시즌 타자로 7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6 25홈런 43타점 73득점 11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27를 기록 중이다.
ESPN은 "리드오프 타자로서 오타니의 존재는 경기 첫 투구부터 분위기를 장악한다. 그는 올 시즌 1회 선두타자 홈런을 7개나 때려냈다"고 조명했다.
오타니는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1실점했다.
이날 경기는 '투타 겸업' 오타니의 마운드 복귀전이었다. 지난 2023년 가을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이후 타자에만 전념했던 오타니는 LA 에인절스 시절이었던 지난 2023년 8월 24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663일 만에 마운드에 섰다.
매체는 "오타니의 투수 복귀가 그의 공격력에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봐야겠지만, 2023년 에인절스 시절 투타 겸업을 소화하며 OPS 1.066을 기록했던 것을 보면 이로 인한 영향은 없을 것"이라 전망했다.
한편 ESPN은 다저스에 이어 뉴욕 양키스, 시카고 컵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뉴욕 메츠, 필라델피아 필리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애슬레틱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라인업 상위 10개 팀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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