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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투수 복귀전서 1이닝 1실점…타자로는 멀티히트 맹활약 (종합)
작성 : 2025년 06월 17일(화) 14:34

오타니 쇼헤이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663일 만에 '이도류' 모드를 꺼내들었고, 모든 방면에서 활약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오타니는 17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투수 겸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번 경기는 오타니의 투수 복귀전이었다. 오타니는 지난 2018년 MLB에 입성한 뒤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며 최고의 스타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지난 2023년 9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아 다저스로 이적한 2024시즌엔 타자에만 전념했다. 오타니의 마지막 등판은 LA 에인절스에서 뛴 2023년 8월 24일 신시내티 레즈전이다. 마지막 경기 이후 663일 만에 빅리그 마운드에 서는 것이다.

이날 오타니는 28개의 공을 던졌고, 최고 구속은 100.2마일(약 161.3km)이 찍혔다.

하지만 아쉬운 판정에 실점을 내줬다. 1회초 마운드에 오른 오타니는 선두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승부를 가졌다. 오타니는 풀카운트 승부에서 99.1마일(약 159.5km)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으나 우익수 방면에 안타를 맞았다.

이어 폭투가 나오면서 무사 2루가 됐고, 루이스 아라에즈를 상대했다. 오타니는 이번에도 풀카운트 승부까지 갔고, 98마일(약 157.7km) 싱커를 던졌지만 중전 안타를 허용해 무사 1, 3루 위기에 봉착했다.

그리고 가장 까다로운 상대인 매니 마차도가 타석에 섰다. 오타니는 2스트라이크 1볼에서 88.4마일(약 142.3km) 스위퍼를 던졌고, 마차도의 배트가 돌아간 듯 했다. 하지만 돌지 않았다는 판정이 나왔고, 풀카운트에서 마차도의 중견수 희생플라이가 나오며 오타니가 첫 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1사 1루에서 오타니는 개빈 시츠를 2루수 땅볼, 젠더 보가츠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이후 오타니는 2회초 시작과 동시에 앤서니 반다와 교체되며 투수 복귀전이자 다저스에서의 투수 데뷔전을 마쳤다.

오타니 쇼헤이 / 사진=GettyImages 제공

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4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오타니의 시즌 타율 0.297에서 0.300(283타수 85안타)로 상승했다.

첫 타석에 삼진으로 물러난 오타니는 3회말 2사 3루 득점권 찬스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오타니는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딜런 시즈의 91.5마일(약 147.3km) 슬라이더를 타격해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만들어냈다. 후속타자 무키 베츠가 뜬공으로 물러나며 득점엔 실패했다.

4회말 2사 2루 득점권 찬스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등장한 오타니는 98.3마일(약 158.2km)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1타점 적시타를 생산했다. 허나 이번에도 득점을 올리진 못했다.

팀이 6-3으로 리드하고 있는 6회말 1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나선 오타니는 바뀐 투수 완디 페랄타의 95.4마일(약 153.5km) 싱커에 배트가 딸려 나와 삼진으로 돌아섰다.

8회말 2사 후 다섯 번째 타석에선 볼넷을 골라내며 출루했지만, 이번에도 후속타 불발로 진루하지 못했다.

한편 다저스는 4회에만 5점을 뽑아내며 샌디에이고 6-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44승 29패를 기록,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선두를 유지했다. 샌디에이고는 39승32패로 NL 서부지구 3위에 머물렀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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