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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 2025년 06월 13일(금) 19:42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13일 고양시 일산서구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제이홉 투어 홉 온 더 스테이지 파이널(j-hope Tour HOPE ON THE STAGE FINAL)' 첫 날 공연이 개최됐다.

14일까지 양일간 2회차 열리는 이번 공연은 지난 2월 서울 KSPO DOME을 시작으로 북미와 아시아 주요 도시를 돈 제이홉의 첫 솔로 월드투어를 마무리 짓는 앙코르 공연이다. 제이홉은 이번 월드투어에서 총 15개 도시, 31회 공연으로 약 47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고양 공연에서는 5만 4천여 관객이 찾는다. 티켓 판매 시작과 동시에 2회차 전석이 매진됐다.

피날레를 장식하는 무대인 만큼 이번 콘서트의 기획과 구성, 연출은 물론 안무, 의상, 소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분에 제이홉의 손길이 닿았다. 앙코르 공연에서만 볼 수 있는 새로운 무대 역시 그의 선택이다.

제이홉은 "드디어 파이널 공연이다. 저 또한 믿겨지지가 않는다. 서울에서 2월 말부터 시작해서 쭉 3개월 동안 투어가 있었는데 이 공연이 드디어 파이널에 도착했다"면서 "파이널 공연을 이렇게 의미 있는 날, (방탄소년단 데뷔일인) 6월 13일에 해서 너무 영광이다. 오늘 여러분들의 귀중한 시간 할애해줘서 고맙고 613인 만큼 파이널인 만큼 미치도록 놀아보자. 파이널 공연, 야심차게 준비했다. 이 정도로 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공언한 대로 제이홉은 다채로운 무대로 관객들을 만족시켰다. 그는 '무대 위의 제이홉'을 뜻하는 공연명처럼 'Ambition'(야망), 'Dream'(꿈), 'Expectation'(기대), 'Fantasy'(상상), 'Wish'(소원) 등 5개 테마로 나누어 제이홉이 걸어온 여정을 조망하는 셋리스트를 꾸렸다.

'Ambition'에는 첫 솔로 앨범 'Jack In The Box'의 수록곡들로 채워졌다. 틀을 깨고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한 초창기 솔로 아티스로서의 정체성과 내면의 열망이 응축됐다.

이어지는 'Dream'에서는 스페셜 앨범 'HOPE ON THE STREET VOL.1'의 트랙이 펼쳐지며 제이홉의 음악적 뿌리이자 원동력인 스트리트 댄스의 본질을 담아냈다.

'Expectation'은 제이홉의 현재와 미래를 향한 기대를 표현한 섹션으로 이날 발표된 신곡 'Killin’ It Girl (feat. GloRilla)' 무대를 최초 공개했다. 특히 제이홉은 여성 댄서들과 밀착하며 퍼포먼스를 꾸며 많은 팬들의 환호를 얻었다. 제이홉은 "거창하고 장황하게 설명할 필요가 없는 곡이다. 제이홉의 섹시를 보실 수 있는 곡과 퍼포먼스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올해 세 개의 싱글을 냈는데 사랑이라는 큰 주제를 가지고 제이홉만의 방식으로 접근해서 이지리스닝하게 만들어냈다. 나름 기승전결을 주고 싶었다. 모든 것을 강렬하고 파워풀한 모습들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MONA LISA', 'Sweet Dreams (feat. Miguel) - FNZ Remix' 등 올해 선보인 솔로곡들과 함께 'MIC Drop', '뱁새', '병' 등 방탄소년단 메들리의 퍼포먼스가 더해지며 이후 완전체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Fantasy'와 'Wish'는 제이홉이 그리는 이상적인 세상과 모두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을 담은 섹션으로 'Daydream (백일몽)' 'Chicken Noodle Soup (feat. Becky G)' 'Hope World'로 제이홉은 본 공연을 마쳤다.

앙코르 섹션에는 '= (equal sign)', 'Future' 그리고 'NEURON (with 개코, 윤미래)' 등이 포함됐다. 특히 멤버 진과 정국이 무대에 올라 '봄날' 'Jamais Vu' 무대를 함께 꾸미며 팬들의 큰 환호를 얻었다. 나머지 멤버인 뷔, RM, 지민, 슈가도 객석에서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이번 앙코르 콘서트는 라이브 밴드 연주와 제이홉의 폭발적인 가창, 퍼포먼스가 어우러지며 눈과 귀가 즐거운 시간으로 꾸며졌다.

또한 야외 공연장이 만큼, 다양한 특수 효과가 폭발하며 공연의 몰입도를 높였다. 제이홉의 뜨거운 에너지가 연상되는 화약과 불기둥, 레이저, 에어샷, 그리고 워터캐논 등 다채로운 연출이 쏟아지며 관객들의 흥분도 높아졌다. 피날레에는 화려한 불꽃놀이가 터지며 진한 여운을 남겼다.

마지막으로 제이홉은 "아미 여러분들께 물어보고 싶은 게 많다. 6월 13일 잘 즐기고 계시나.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여러분들의 귀한 시간 할애해주시고, 함께 즐겨주시고 감사 드린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 근데 저는 이 정도 비는 낭만이라고 생각한다. 딱 적당히 맞으면서 재밌게 잘 즐길 수 있는 정도. 쏟아지면 좀 문제지만.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여러분들의 응원과 함성 소리가 너무 깜짝 놀랐다. 사실 투어가 끝나고 있다는 것도 믿기지가 않는다. 너무 열심히 준비했다. 지금 좀 울컥했는데 아니다. 준비한 시간이 주마등처럼 지나가서 울었는데 오늘은 즐거운 날이지 않나. 웃기에도 벅찬 날이다. 그만큼 너무 행복한 날이고 아미 여러분들 고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멤버들도 와줬다. 멤버들은 너무 소중한 존재고 그들이 없었다면 저도 없었고 여러분들이 없었다면 우리 팀도 없었다"고 했고 화면에 멤버들의 모습이 잡히며 감동을 더했다. 제이홉은 "여러 의미로 연결돼 있지 않나 싶다. 너무 감사드리고 저는 늘 똑같다. 제가 움직이고 할 수 있는 한 여러분들께 계속 좋은 무대 보여드릴 거고 계속해서 좋은 음악 들려드리도록 하겠다. 와주셔서 감사 인사 드리겠다"고 마음을 전하며 공연을 마무리 지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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