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유현조가 이틀 연속 순항했다.
유현조는 13일 충북 음성의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6767야드)에서 열린 내셔널 타이틀 대회 DB그룹 제39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3억 원)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전날 7타를 줄이며 선두에 올랐던 유현조는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로 대회의 반환점을 돌았다. 오후조 경기가 진행 중인 오후 2시 30분 현재, 유현조는 이동은(6언더파 138타)에 2타 앞선 선두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정규투어에 데뷔한 유현조는 9월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승을 수확하며 메이저 퀸 타이틀을 얻었고, 기세를 몰아 신인왕까지 거머쥐었다.
올 시즌에도 톱10 5회를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는 유현조는 이번 대회에서 이틀 연속 선두권에 자리하며 또 다른 메이저 타이틀을 사냥할 준비를 마쳤다.
이날 유현조는 1타 차 선두로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이어 11번 홀과 12번 홀에서 정확한 샷으로 찬스를 만든 뒤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기세를 올렸다.
순항하던 유현조는 15번 홀에서 세컨샷이 벙커로 향하면서 보기를 범했다. 이후에도 한동안 파 행진을 이어가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고, 3번 홀에서는 짧은 거리의 파 퍼트를 놓치며 또 다시 보기를 기록했다.
그러나 유현조는 8번 홀에서 약 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한숨을 돌렸다. 마지막 9번 홀에서는 장거리 버디 퍼트가 홀을 돌아 나왔지만, 파 퍼트를 집어 넣으며 2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유현조는 "이븐파를 치면 만족스러운 스코어라고 생각했다"면서도 "막상 라운드를 마치니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어프로치 실수가 잦았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유현조는 또 "어프로치 때 선택을 잘못한 것 같다. 확실하게 구분하지 못했다. 흐지부지하게 친 것 같아서 내일은 그것에 대해 생각할 계획"이라면서 "3라운드에 비가 예보됐다. 실수를 예방하기 위해 어프로치 연습에 매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동은은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여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지영과 박서진(아마추어), 유지나 등이 5언더파 139타로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박서진은 올해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으며,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3타, 2라운드에서 2타를 줄이며 이틀 연속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했다.
박서진은 "스펙타클한 하루였다. 어려운 상황도 많았다. 짧은 퍼트 기회가 많았지만 놓쳤다"고 2라운드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16번 홀 이글에 대해서는 "두 번째 샷을 자신 있게 쳤다. 깃대 근처에 공이 떨어져서 퍼트로 이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박서진은 "러프도 길고 어려운 코스다. 드라이버를 강하게 치지 않았고 페어웨이 확률을 높이려 노력했다"면서 "러프에 들어가도 기회를 만들 수 있다. 남은 이틀도 차분하게 풀어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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