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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초 골' 페르난도 토레스, 부활의 신호탄 쏘아올렸다
작성 : 2015년 01월 29일(목) 07:24

페르난도 토레스/gettyimages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엘 니뇨' 페르난도 토레스가 친정으로 돌아와 부활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토레스는 29일(한국시간) 오전 스페인 마드리드 비센테 칼데론에서 펼쳐진 2014-2015 코파 델 레이(국왕컵) 8강 2차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맞대결에서 경기 시작 38초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비록 팀이 2-3으로 역전패하며 4강 진출은 좌절됐지만, 토레스의 활약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팬들을 웃게 했다.

그야말로 눈 깜짝할 사이에 터진 골이었다. 토레스는 후방에서 연결된 롱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부근 정면에서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을 만들어냈다.

이후에도 토레스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공격을 이끌며 골사냥을 노렸다. 그러나 가비와 마리오 수아레스가 잇달아 퇴장당하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수세에 몰렸고, 토레스 역시 추가골을 뽑아낼 만한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토레스를 영입했을 때도 많은 전문가들은 토레스의 부활에 회의적인 시선을 보냈다. 리버풀 시절까지는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그 능력을 인정받았지만, 첼시와 AC밀란에서의 부진이 너무 길어지며 자신감을 잃은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 '계륵', '먹튀'라는 오명이 토레스를 따라다녔다.

그러나 '친정팀'으로 돌아와서 일까? 토레스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복귀 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6일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도 2골을 터트리며 건재를 과시했고, 오늘 바르셀로나를 상대로도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주전 공격수 마리오 만주키치가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토레스의 활약은 '가뭄 속 단비'와 같다.

토레스가 남은 경기에서도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엘 니뇨'의 진정한 부활을 선언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모습이 기대된다.


이상필 기자 sp907@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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