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홈팬들과 함께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축하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최종전에서 쿠웨이트와 맞붙는다.
한국은 지난 6일 이라크 원정에서 김진규, 오현규의 연속 골로 2-0으로 승리했다. 예선 전적 5승4무(승점 19)를 기록한 한국은 최소 조 2위를 확보, 각 조 1, 2위에게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은 지난 1954 스위스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본선 무대를 밟았고, 이후 1986 멕시코 월드컵부터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10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한 바 있다. 여기에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하며 통산 12번째 본선 진출, 11회 연속 본선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기분 좋게 한국으로 돌아온 홍명보호는 쿠웨이트전에서도 승리를 거둬, 홈팬들과 함께 월드컵 본선 진출을 자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3차 예선 동안 원정에서는 4승1무를 기록한 반면, 정작 홈에서는 1승3무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만큼 이번에는 시원한 승리로 홈팬들의 응원에 보답한다는 각오다.
홍명보 감독과 이재성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홍명보 감독은 "(3차 예선) 마지막 경기이고, 홈에서 치르는 경기다.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면서 "우리 선수들이 거둔 성적과 그동안 어려운 중동 원정에서 흘린 땀, 노력은 칭찬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쿠웨이트전에서도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쿠웨이트전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젊은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겠다는 생각도 밝혔다. 홍 감독은 "기본적인 틀, 포지션에서 선수들의 능력을 점검하고 싶다. 선수의 변화는 있을 것이지만, 다른 (전술적인) 큰 변화는 상황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쿠웨이트전 구상을 밝혔다.
이어 손흥민의 출전 여부에 대해서는 "경기에 출전할 수는 있는 상태이지만, 어느 정도 출전할 수 있는 지에 대해서는 선수 본인과 이야기해서 결정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재성은 "이라크전 이후 주장인 (손)흥민이가 지난 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아랍에미리트(UAE)에게 지고 마무리했다는 이야기를 했다. 마무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 번 인식시켜 줬다"면서 "선수들이 쿠웨이트전을 꼭 승리로 장식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이번 3차 예선에서) 홈 승리가 많지 않았는데, 내일은 승리로 보답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쿠웨이트는 3차 예선 B조에서 9전 5무4패(승점 5)에 그치며 최하위 탈락이 확정된 상황이다. FIFA 랭킹에서도 한국(23위)이 쿠웨이트(134위) 보다 111계단이나 위에 있다.
한국은 쿠웨이트와의 상대 전적에서 13승4무8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지난 2000년 아시안컵 본선에서 0-1로 진 것이 마지막 패배이며, 이후 25년 동안 9경기에서 8승1무로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가장 최근 맞대결인 지난해 11월 원정경기에서는 오세훈과 손흥민, 배준호의 연속 골로 3-1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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