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방송인 이경규가 느닷없는 약물 운전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그가 오랜 기간 공황장애를 앓아온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다.
9일 오전 MBN 보도에 따르면 이경규는 지난 8일 오후 2시 5분께 서울 강남구의 한 실내 골프연습장에서 자신의 차종과 같은 타인의 차량을 몰고 회사로 향했다.
해당 차주는 절도를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으나, 주차관리 요원이 차량을 헷갈려 이경규에게 잘못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경찰이 실내 골프연습장으로 돌아온 이경규를 조사하자 간이시약 검사에서 약물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현재 이경규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다.
이에 이경규는 처방받은 약을 복용했을 뿐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스포츠동아 보도에 따르면 그는 "감기 몸살에 걸려 약을 먹고 운전을 한 것"이라며 "경찰에게도 잘 소명했다. 오해를 살 수 있을 것 같은 기사가 나왔다"고 해명했다.
다만 서울 강남경찰서는 검사 결과에 따라 이경규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정례 간담회를 통해 "현행 도로교통법상 정상적으로 처방받은 약물이더라도 그 영향으로 운전을 못 할 우려가 있다면 해선 안 된다"며 "폐쇄회로(CC)TV 영상과 관련자 진술 등을 토대로 이경규의 주장을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이경규가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사실이 더욱더 알려지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그는 2011년 방송에서 직접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연합뉴스의 보도로 "이경규가 공황장애 약을 10년 넘게 먹고 있고, 약물 검사에서 항정신성 의약품 하나가 검출됐다. 약봉지까지 제출한 상태"라는 소속사 관계자의 말이 전해지기도 했다.
이경규는 1981년 데뷔 이래 큰 사건사고 없이 오랜 시간 명성을 이어온 연예인이다. 그의 철저한 자기 관리와 후배들을 향한 따끔한 충고는 많은 이의 귀감이 되기도 했다. 현재 여론은 해당 사안을 해프닝으로 여기는 분위기다. 다만 경찰 조사가 종결되지 않았으므로 사건이 흘러가는 방향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