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김혜성(LA 다저스)이 멀티히트 활약을 펼치며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김혜성은 8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중견수 겸 9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도루 1삼진을 기록했다.
김혜성의 시즌 타율은 0.404에서 0.411(56타수 23안타)로 상승했다. 또한 시즌 6호 도루를 신고했다.
이날 김혜성은 0-0으로 맞선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등장했다. 상대 선발투수는 지난 2023년 KBO 리그에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던 에릭 페디였다. 김혜성은 1볼 1스트라이크에서 3구에 방망이를 휘둘렀지만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두 번째 타석은 달랐다. 김혜성은 5회초 선두타자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서 페디를 상대로 중전 안타를 기록,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2루 도루에 성공하며 득점권에 진루했다. 하지만 후속 타자들이 모두 범타로 물러나면서 홈에 들어오지는 못했다.
이후 김혜성은 7회초 선두타자로 세 번째 타석에 등장해 좌완 스티븐 마츠를 상대로 내야 안타를 기록하며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이어 무키 베츠의 안타로 2루를 밟았지만, 이번에도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
김혜성은 9회초 선두타자로 한 차례 더 타석에 들어섰지만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서며 아쉬움을 삼켰다.
한편 다저스는 세인트루이스에 1-2로 졌다.
다저스와 세인트루이스는 9회초까지 1-1로 맞섰지만, 9회말 세인트루이스의 놀란 아레나도가 끝내기 안타를 기록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다저스는 38승27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유지했다. 세인트루이스느 36승28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에 자리했다.
다저스 선발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6이닝 4피안타 9탈삼진 2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팀 패배로 아쉬움을 삼켰다. 벤 캐스패리우스는 1이닝 2실점에 그치며 패전투수가 됐다.
세인트루이스 선발투수 페디는 5.1이닝 4피안타 2탈삼진 4볼넷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승패 없이 물러났다. 라이언 헬슬리는 1이닝 1실점에 그쳤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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