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인터밀란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까지 올려 놓은 시모네 인자기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인터밀란은 4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인자기 감독과의 동행을 상호 합의 하에 마무리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인자기 감독은 "이제 4년 동안의 여정을 마무리할 때가 왔다. 난 이곳에 모든 것을 바쳤다"며 "언제나 날 응원해주고 기쁠 때나 괴로울 때나 함께 울고 웃어준 수많은 인터밀란 팬들을 영원히 잊지 않겠다"고 작별을 고했다.
인터밀란은 지난 1일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0-5로 패배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후 구단 수뇌부와 인자기 감독의 미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고, 끝내 결별이라는 결과에 도달했다.
인자기 감독은 지난 2021년 인터밀란의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인터밀란에서 인자기 감독은 세리에A 1회, 코파 이탈리아 2회, 슈페르코파 이탈리아 3회 등 총 6번의 우승을 이끌었다.
또한 인자기 감독은 UCL 결승을 2번이나 진출시켰다. 물론 지난 2022-2023시즌 맨체스터 시티에 패배하며 준우승에 그친 데 이어 올 시즌에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으나 충분히 박수 받을 만한 업적임에는 틀림없다.
인자기 감독의 차기 행선지로는 사우디아리비아 알 힐랄이 거론되고 있다.
만약 인자기 감독이 알 힐라의 사령탑으로 선임된다며 오는 14일부터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도 참가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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