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이승엽, 두산 감독직 자진 사퇴…팀을 위한 마지막 변화는 자기 자신이었다
작성 : 2025년 06월 02일(월) 18:00

이승엽 감독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이승엽 감독이 끝내 임기를 모두 채우지 못하고 두산 베어스와 결별했다.

두산은 2일 "이승엽 감독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고, 구단은 이를 수용했다"며 이승엽 감독의 사퇴를 발표했다.

사퇴 이유는 역시 성적 부진이었다. 두산은 "이승엽 감독은 올 시즌 부진한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지고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승엽 감독은 지난 2022년 10월 두산의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2023년 정규리그에서 74승 2무 68패를 기록하면서 5위로 포스트시즌에 돌입했다. 하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서 NC 다이노스에 9-14로 패배하며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부임 첫 시즌인 부분을 감안한다면 나쁜 성적이라고 보기는 어려웠다. 특히 지난 2022시즌에 정규리그 9위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좋은 시즌을 만든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렇게 부임 2년 차인 2024시즌엔 지난 시즌보다 한 단계 높은 순위인 4위(74승 2무 68패)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그러나 문제는 포스트시즌에서 터졌다. KT 위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2경기 연속 영봉패를 내주며 충격적인 탈락을 당했다. 당시 KT는 SSG 랜더스와의 타이브레이커 경기까지 치르고 온 상황이었기에, 두산의 우위가 점쳐졌었다. 허나 2경기에서 단 1점도 뽑아내지 못한 채 시즌을 마치게 됐다.

이에 팬들의 강도 높은 질책은 더욱 거세졌고, 당시 경기가 끝난 뒤 경기장 밖에선 팬들의 '이승엽 나가'라는 연호가 이어지기도 했다.

그렇게 이승엽 감독은 계약 마지막 시즌인 2025시즌을 맞이했다. 이승엽 감독은 '허슬두'와 '미라클두'라는 슬로건을 제시하며 정상을 향해 달려가기로 다짐했다.

하지만 올 시즌 역시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시즌을 시작하기 앞서 토종 에이스 투수 곽빈 등이 부상을 당하며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지난 시즌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김택연과 이병헌 등이 부진을 면치 못하며 하위권에서 전전긍긍했다. 두산은 23승 3무 32패를 기록, 리그 9위에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 1일 두산은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에 연패를 당했고, 2경기 연속 득점 없이 패배하면서 크게 흔들렸다.

결국 이승엽 감독은 팀의 분위기를 바꾸는 것과 함께 변화를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는 선수도, 경기 방향성도 아닌 본인이었다.

한편 두산은 조성환 퀄리티컨트롤(QC)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