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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의혹 사실 아냐" 나상현씨밴드, 공연 줄줄이 취소 후 돌연 입장 번복 [ST이슈]
작성 : 2025년 06월 03일(화) 08:00

나상현 / 사진=나상현 SNS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나상현씨밴드 멤버 나상현이 성추행 논란에 대한 입장을 돌연 변경했다. 앞서 사과문을 게시하며 의혹을 사실상 인정하는 듯했으나, 갑작스럽게 바뀐 태도에 의문이 커지고 있다.

소속사 재뉴어리는 2일 나상현의 성범죄 의혹에 대한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이들은 "최근 소속 아티스트 나상현을 향한 폭로성 게시글로 인해 혼란과 불편함을 느끼셨을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와 같은 사안에 대해 소속사 내부 체계 부재로 입장 표명이 늦어진 점 또한 사과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아티스트는 해당 제보가 공개된 직후, 사실관계가 충분히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도의적 책임을 전제로 한 입장문을 선제적으로 게재한 바 있다"며 "이는 누군가의 피해 주장 앞에서는 침묵하기보다 논란에 대한 사과의 입장을 먼저 전해야 한다는 아티스트의 생각에서 비롯된 대응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황을 면밀히 돌아보고 확인한 바, 해당 게시글에 언급된 행위는 사실이 아님을 밝힌다"며 "아티스트가 언급했던 시점은 음주량이 늘어난 시기에 생활 습관을 점검하고 개선해 온 기간을 설명한 것이었다. 해당 표현이 사건을 인정하는 것으로 오해될 수 있다는 점을 입장문 게재 이후에야 인지하게 됐다.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나상현 / 사진=나상현 SNS


앞서 지난달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나상현이 술자리에서 술에 취한 척을 하며 여성에게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했다는 폭로글이 올라왔다. 이에 나상현은 내용에 대한 부정 없이 사과의 뜻을 전하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자신의 SNS에 "과거 음주 후 구체적인 정황이 잘 기억나지 않는 상황에서 작성자 분께 상처를 드리게 됐다. 부디 작성자 분에 대한 2차 가해는 삼가 주시기 바란다"며 "약 3, 4년 전 음주 상태에서의 언행을 지적받고 크게 반성한 뒤 주변인들의 도움도 받으며 꾸준히 문제를 개선하려 노력했다. 앞으로도 이와 관련해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 깊이 반성하고 노력하겠다"는 사과문을 올렸다.

그러나 나상현은 오늘(2일) 소속사를 통해 앞선 입장을 돌연 번복, 논란이 된 행위는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누리꾼들은 다소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가벼운 사안이 아닌 만큼 아티스트 측은 신중한 태도로 정확하게 입장을 표명했어야 했다. 그게 공연을 예매한 관객들과 팬들에 대한 도리다.

번복된 입장의 진심은 통하기 어려워 보인다.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는 신뢰를 얻기 힘들 수밖에 없다. 과연 나상현씨밴드는 불리해진 여론을 다시 돌리고 이미지를 회복할 수 있을까.

[스포츠투데이 정예원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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