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김혜성(LA 다저스)이 시즌 2호 홈런과 함께 빅리그 데뷔 첫 4안타 경기를 펼쳤다.
김혜성은 1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의 홈 경기에서 9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4안타(1홈런) 2타점 3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이로써 김혜성은 지난달 15일 애슬레티스와의 경기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17일 만에 두 번째 홈런을 쏘아올렸다.
특히 이번 홈런은 좌완 투수를 상대로 친 홈런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 좌타자인 김혜성은 콜업 이후 좌완 투수 선발을 상대로 늘 라인업에서 빠졌었고, 이번 경기가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좌완 투수를 상대한 경기였다.
또한 김혜성은 데뷔 첫 4안타 경기를 하며 시즌 성적을 타율 0.422(45타수 19안타) 2홈런 7타점 13득점 4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58로 끌어올렸다.
경기 후 로버츠 감독은 인터뷰에서 김헤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은 에너지가 넘치고 열정적으로 임해서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 선수"라며 "좌완 투수를 상대로 불리한 카운트에서 홈런을 때려냈다"며 인상적인 활약이라고 평가했다.
김혜성은 이날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멋진 활약을 보였다.
김혜성은 3회초 무사 1,2루에서 요빗 비바스의 직선타를 그대로 잡아냈다. 이어 오버런한 2루 주자를 잡기 위해 그대로 몸을 내던지며 2루 베이스를 태그했고, 비디오 판독 끝에 아웃이 선언됐다.
이어 6회초부터 중견수로 뛴 김혜성은 선두타자 애런 저지의 타구가 좌중간 펜스를 직격했는데, 공을 잡은 김혜성은 빠르고 정확한 송구로 2루로 뛴 저지를 잡아냈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이 오늘 수비에서도 좋은 어깨로 저지를 2루에서 잡아냈다. 외야수로도 좋은 수비를 펼쳤다"며 "다재다능한 좋은 선수"라고 칭찬했다.
그럼에도 김혜성이 좌투수 상대하는 것에 신뢰는 주지 못한 모양새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이 내일은 경기에 나가지 않을 것이고, 그 다음 경기에 출전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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