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전북 현대가 만원 관중이 들어찬 현대가 더비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전북은 3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7라운드 홈 경기에서 울산 HD를 3-1로 이겼다.
티켓이 일찌감치 매진됐던 이날 경기에는 3만 1830명이 입장했고, 전북은 구단 창단 후 첫 매진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이날 승리로 13경기 연속 무패(9승 4무) 행진을 이어간 전북은 10승 5무 2패(승점 35)를 기록, 단독 선두를 지켰다.
반면 울산은 8승 5무 5패(승점 29)로 3위를 유지했다. 최근 6경기 연속 무패(3승 3무) 기록도 중단됐다.
울산이 이른 시간 앞서나갔다. 울산은 전반 10분 전북 진영에서 나온 패스를 가로챘고, 이를 엄원상이 우측에서 이청용에게 넘겨줬다. 패스를 받은 이청용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북도 반격을 시작했다. 전반 25분 강상윤이 골대 앞으로 넘긴 크로스를 송민규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조현우가 쳐냈다. 하지만 송민규는 골대 오른쪽으로 흘러나온 볼을 재차 안으로 밀어 넣으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두 팀은 추가 득점 없이 전반을 1-1로 마쳤다.
전북이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41분 이승우가 시도한 바이시클 킥이 조현우에게 막혔지만 이를 박진섭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역전골을 넣었다.
기세를 올린 전북은 후반 추가시간 터진 티아고의 쐐기골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제주 SK는 FC서울을 3-1로 꺾었다.
유인수는 전반 23분, 후반 22분 멀티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창민도 후반 4분 추가골로 힘을 보탰다.
서울은 후반 25분 터진 야잔의 만회골로 추격을 시도했지만,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로써 제주는 10위(5승 4무 8패, 승점 19)를 유지하면서 4경기 연속 무패(2승 2무)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서울은 5승 7무 5패(승점 22)로 7위에 머물렀다.
FC안양과 대전하나시티즌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대전은 경기 시작 직후 나온 마사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후반 7분 안양 마테우스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1-1로 경기를 마쳤다.
안양은 6승 3무 9패(승점 21)를 기록, 8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반면 대전은 2위(9승 5무 4패, 승점 32)를 유지했지만 1위 전북(승점 35)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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