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두산 베어스가 키움 히어로즈에 역전승을 거두며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두산은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과의 원정 경기에서 9-4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23승 3무 30패를 기록, 9위를 유지했다. 10연패에 빠진 키움은 13승 1무 44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두산 선발투수 최원준은 4.2이닝 7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1사사구 4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타선에선 김민석이 5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키움 선발투수 김선기는 5이닝 4피안타 3탈삼진 4사사구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패 없이 내려갔다.
키움이 대포를 쏘며 인사를 건넸다. 1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주환이 최원준의 6구 133km/h 포크볼을 받아쳐 우익수 키를 넘기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1회와 2회에 침묵한 두산은 3회에 반격을 시작했다. 3회초 2사 후 정수빈의 볼넷, 케이브의 우전 안타, 양의지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김재환의 2타점 우전 안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키움도 바로 응수했다. 3회말 어준서가 몸에 맞는 볼, 송성문이 2루타로 출루한 무사 2, 3루에서 최주환의 1타점 2루수 땅볼로 다시 2-2 균형을 맞췄다. 계속된 1사 3루에서 이주형이 2루수 땅볼을 쳤고, 수비는 포수를 향해 볼을 던졌다. 하지만 3루 주자 송성문이 홈에서 세이프 판정을 받으며 3-2로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키움이 기세를 올렸다. 5회말 송성문이 안타로 나간 2사 1루에서 이주형의 1타점 2루타가 나오면서 4-2로 달아났다.
3회 이후 침묵하던 두산은 경기를 한 번에 뒤집었다. 7회초 박계범이 볼넷으로 출루한 1사 1루에서 케이브가 우중간을 가르는 투런포를 터뜨리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양의지와 김재환이 볼넷, 양석환이 몸에 맞는 볼로 걸어나가면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고, 김민석의 싹쓸이 3루타가 나오면서 7-4를 만들며 역전에 성공했다. 계속된 1사 3루에서 강승호의 1타점 우전 안타, 박계범의 1타점 3루타가 추가로 나오면서 9-4까지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두산은 더 이상의 실점을 내주지 않으며 9회까지 격차를 유지한 채 승리르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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