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김아림과 임진희가 제80회 US여자오픈(총상금 1200만 달러)에서 1라운드 공동 선두에 올랐다.
김아림은 30일(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에린의 에린힐스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이로써 김아림은 임진희와 노예림, 에인절 인(이상 미국), 다케다 리오(일본), 훌리아 로페스 라미레스(스페인) 등과 함께 공동 선두에 자리 잡았다.
올 시즌 개막전 우승자인 김아림은 지난 2020년 이 대회 정상에 서본 경험이 있다. 한국 선수들은 김아림의 우승을 마지막으로 아직 US여자오픈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LPGA 투어 2년차를 보내고 있는 임진희 또한 첫날 경기를 잘 치르며 첫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10번 홀에서 시작한 김아림은 시작부터 10번 홀과 11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물론 연속 버디 후 12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16번과 17번 홀에서 다시 연속해서 버디를 낚으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 1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기세를 올린 김아림은 3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이후 6번 홀에서 아쉽게 보기를 범했으나 좋은 기록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김아림은 "오늘 좋은 컨디션으로 출발했다. 워밍업 때는 별로 안 좋았으나 실제 경기할 때는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US여자오픈이 대회 중에 가장 어렵고 힘들다. 여기서 우승해야 진정한 챔피언이다. 티샷, 아이언, 퍼트를 잘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김아림은 우승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남은 3일은 더 나았으면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김아림은 또 "경기 중에는 절대로 리더보드는 보지 않는다. 아마 4라운드 내내 그럴 것이고 내 게임에만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임진희도 보기 없이 버디 4개 만을 잡아내며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임진희는 지난 2023년 KLPGA 투어 다승왕(4승)에 오른 뒤 작년부터 LPGA 투어에서 뛰고 있지만, 아직 우승은 없다.
경기 후 임진희는 "이 코스에 왔을 때 좀 긴장됐다. 코스 상태 너무 좋고 그린 스피드는 너무 빨랐으나 전날 비가 와서 그런지 그렇게 많이 단단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8번 홀에서 매일 계속 보기를 했는데 그래서 왜 항상 같은 홀에서 버디하는지 고민하고 연구했다. 보통은 드로우를 치는 편인데 나중에는 페이드를 치는 방법을 계속 연구하게 됐고 홀마다 다르게 공략하는 방식이 좀더 좋아졌다"며 더 발전했음을 이야기하며 각오를 보였다.
황유민은 3언더파 69타를 때려 이와이 치사토, 하타오카 나사, 가와모토 유이(이상 일본), 키아라 탬벌리니(스위스) 등과 함께 공동 7위에 위치했다.
전지원은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12위를 기록했고, 최혜진과 마다솜, 노승희, 윤이나는 1언더파 71타를 적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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