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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는 오직 우승…허훈 "반지 하나 없이 은퇴하면 서러울 것 같았다"
작성 : 2025년 05월 29일(목) 16:53

허웅-허훈-이상민 감독 / 사진=권광일 기자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부산 KCC에 합류한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허훈의 목표는 오로지 우승이다.

KCC는 29일 서울 강남구 KBL 센터에서 허훈의 입단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허훈은 28일 KCC와 계약기간 5년, 총 보수 8억 원(연봉 6억 5000만 원, 인센티브 1억 5000만 원)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허훈을 비롯해 그의 형이자 KCC의 간판인 허웅과 이상민 감독이 참석했다. 

먼저 이상민 감독이 허훈에게 등번호 7번이 적힌 유니폼을 직접 입혀줬고, 이어 허웅이 꽃다발을 전달했다.

허훈은 "KCC에 오게 된 건 개인적으로도 기분 좋은 일이다. 좋게 봐주신 회장님, 단장님, 감독님을 비롯한 관계자분들게 감사드린다. KCC에 오게 된 이유는 단지 하나다. 우승을 하고 싶은 생각에 왔고, 그 우승에 제일 걸맞은 전력이라 생각했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이어 "KCC에 오게 된 이유 중 하나가 우승이라고 말씀드렸는데 물론 KT도 좋은 국내 선수들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FA를 통해 우승을 많이 해본 구단, 우승 경험이 있는 구단, 그리고 구단에 많은 후원을 해주시는 회장님 밑에서 더 좋은 환경에서 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이게 종합적으로 갖춰줬을 때 우승이란 걸 할 확률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판단해서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허훈 / 사진=권광일 기자

허훈의 원 소속팀 수원 KT는 지난 시즌 4강 플레이오프에서 서울 SK에 1승 4패를 당하면서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했다.

당시 결과가 영향을 미쳤느냐는 질문에 그는 "당연히 선수라면 영향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보여줬다. 그래서 이번에 좀 더 확률이 높은 곳에 오게 됐다"고 답했다.

이후에도 허훈은 우승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그는 "선수가 우승 반지 하나 없이 은퇴를 하면 서러울 것 같고 후회할 것 같아서 KCC를 선택했다. 문경은 KT 감독님이 섭섭하셨다고 기사를 통해 들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히 이해한다. 그래도 나는 FA라는 기회를 통해 선택지를 다방면으로 보고 싶었다. MVP 욕심은 있지만 반지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금액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얘기할 수 없는 부분인 것 같다"면서도 "KT가 액수를 구체적으로 얘기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허웅-허훈 / 사진=권광일 기자

이번 이적을 통해 허훈은 형인 허웅과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됐다.

형의 존재가 이적에 영향이 있었느냐는 물음에 그는 "당연히 형의 역할도 있었지만 FA는 내가 선택하는 거고 일생일대의 한 번의 기회다. 내가 한 선택에 대해 후회는 안 한다"며 "어렸을 때 아버지가 KCC 감독이었던 시절 여러 번 왔던 곳이고 편안한 느낌도 받고 해서 종합적으로 맞아 떨어졌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형이랑은 어렸을 때부터 많은 경기를 함께 치렀다. 그렇기 때문에 별 문제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형뿐만 아니라 (이)승현이 형, (송)교창이, (최)준용이 형도 있어서 좋은 호흡으로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거 같아서 정말 기대되고 다음 시즌이 정말 재밌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허훈은 "KCC는 워낙 많이 봐왔다. 잘될 땐 워낙 흥이 많고 기량도 좋은 선수들이어서 누구나 뭐라할 것 없이 잘하는데 안 될 때는 확 가라앉는 느낌을 받았다"며 "팀에 들어왔을 때 그런 가라앉는 분위기가 나온다면 다시 잘 잡고 빨리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 생각했다"고 다짐했다.

이상민 감독 역시 "KCC는 늘 슬로우스타터라는 꼬리표가 따라붙었는데 올 시즌에는 100%는 아니더라도 90% 정도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다. 밖에서는 내가 선수들을 이끈다면 그동안 부족했던 코트 안에서의 조직력은 (허)훈이가 잘 이끌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 기대했다.

한편 이 감독은 보상 선수 명단에 대해 "가장 힘든 부분이다. 아직은 정한 선수는 없다. 훈이가 어제 왔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코치, 단장 등 모여서 상의하고 결정할 예정"이라 답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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