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동남아시아 올스타팀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격파했다.
아세안축구연맹(AFF) 올스타팀은 28일(현지시각)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부킷잘릴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유와의 친선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AFF 올스타팀은 AFF 소속 12개국 선수들로 구성됐으며, 2024 미쓰비시 일렉트릭컵에서 베트남의 우승을 이끈 김상식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AFF 올스타와 맨유는 후반전 중반까지 0-0으로 팽팽히 맞섰지만, AFF 올스타가 후반 26분 마웅 마웅 르윈(미얀마)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맨유는 브루노 페르난데스,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등을 앞세워 반격을 노렸지만 AFF 올스타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AFF 올스타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김상식 감독은 "동남아시아 올스타팀이 맨유를 상대로 훌륭한 경기를 펼쳤다. 이틀 밖에 훈련하지 못했지만, 호흡을 잘 맞췄다. 날씨는 더웠지만 팬들의 응원에 감동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 시즌 EPL에서 15위에 머무르고, 유로파리그 우승 도전에도 실패한 맨유는 동남아 친선전에서 또 다시 체면을 구겼다. 경기 후에는 관중들의 야유가 나오기도 했다.
후벵 아모림 감독은 "팀의 경기력에 죄책감을 느낀다"고 고개를 숙였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