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LA 다저스가 불펜 강화를 위해 베테랑 우완 투수 크리스 스트래튼을 영입했다.
다저스는 26일(한국시각)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방출된 투수 스트래튼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스트래튼은 지난 2012년 메이저리그(MLB) 드래프트 1라운드 20순위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2016년 빅리그에 데뷔한 스트래튼은 통산 371경기에 등판해 41승 27패 34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4.63을 기록 중이다.
스트래튼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캔자스시티로 이적했다. 하지만 57경기에 등판해 4승 3패 평균자책점 5.55로 부진했고, 이 부진의 늪은 이번 시즌까지 이어졌다.
올 시즌에도 스트래튼은 캔자스시티에서 12경기에 등판했으나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7.94로 매우 흔들렸고,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은 2.18에 달하며 최악의 모습을 보여줬다. 결국 지난 19일 캔자스시티로부터 방출 당하며 무직 신세가 됐다.
허나 다시 기회를 잡았다. 불펜의 불안성을 느낀 다저스가 그를 영입한 것이다. 다저스의 상황을 보면 이해가 되는 영입이다.
다저스는 현재 불펜 평균자책점이 3.95를 기록하고 있고, 이는 30개 팀 중 15위다.
또한 올 시즌을 앞두고 야심차게 데려온 블레이크 스넬이 어깨 염증으로 이탈한 상태고, 타일러 글래스노우 역시 어깨 염증으로 빠진 상황이다. 필승조인 에반 필립스마저 오른쪽 팔뚝 통증으로 지난 8일 15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들어가 있는 상태다.
물론 스트래튼이 다저스의 필승조 카드로 나서긴 힘들겠지만, 다저스의 마운드 공백을 채우기엔 꽤나 괜찮은 카드가 될 수 있다.
한편 다저스는 스트래튼을 26인 로스터에 포함하면서 좌완 투수 바비 밀러를 마이너리그로 내렸고, 우완 투수 JP 파이어라이젠을 방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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