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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관계 거절하니 아내 매질한 80대 남편" 충격적 상담 사례(옥문아)[텔리뷰]
작성 : 2025년 05월 23일(금) 07:00

사진=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캡처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부부상담가 이호선 교수가 충격적인 상담 사례들을 밝혔다.

22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에서는 '이혼숙려캠프'의 이호선 교수·박민철 변호사와 이야기 나눴다.

이호선 교수는 상담 오는 사람들 중 고부관계 탓에 오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좀 자신이 많은 집안에서 관계 갑질을 하는 분들이 있다. 며느리를 욕하며 한 시어머니가 찾아왔다. 말을 안 듣고 엉뚱한 행동을 해서 일지를 쓰게 했다는 거다. 마치 당직을 세우는 것처럼. 일지마저도 양식을 맞춰쓰지 못한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며느리가 자기 기준의 명문 대학을 나오지 못했기 때문에 모자란 것 같다고 모욕을 주기까지 했는데. 이호선 교수는 "누가 봐도 며느리 보다 시어머니의 문제 같지 않나. 두 사람 모두 검사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시어머니는 정신없는 그래프가 나왔다. 며느리는 자존감이 바닥이라 오랜 시간 학대 당한 그래프가 나온 거다"고 설명했다.

시어머니는 며느리에게 모든 집안일을 시키곤 벌까지 세웠다. 남편은 아내가 학대당하는 걸 알면서도 어머니에게 꼼짝하지 못해 방치했다고. 이에 이호선 교수는 "이건 (며느리가) 정신적으로 이미 통제된 상태인 거다. 이건 가족 학대다. '며느리 상담하겠다' 해서 상담하고 결국 며느리가 나중에 이혼했다"고 전했다.


박민철 변호사는 "법에 이혼 사유 중에 아예 있는 내용이다. 배우자의 직계존속으로부터 심히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라는 게 각 호 사유로 정해져 있을 정도로 빈번한 사유"라고 설명했다.

이호선 교수가 노인 상담을 시작한 이유도 충격적이었다. "한 겨울 새벽에 80대 여성 분이 맨발로 사무실 문을 두드린 거다. 한 2km 떨어진 곳에서 사는 분인데 맨발로 뛰어 오신 거다"고 운을 뗐다.

사연을 들어보니 2살 연상의 82세 남편이 매일 관계를 요구했고, 이를 거부하거나 만족스럽지 못하면 몽둥이로 아내를 매질했던 것. 그날도 관계를 거부하자 장작으로 무차별적 폭력을 휘둘러, 이를 피해 도망쳐 이호선 교수 사무실을 찾은 것이었다고.

이호선 교수는 "노인에 대한 자료를 찾았는데 자료도 없고 상담 받을 공간도 없는 거다. 너무 필요한데 주변에 아무것도 없어서 그걸 제가 해야겠다 생각했다"면서 불모지였던 노인 상담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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