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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에서 '유관'으로…손흥민, 태극기 두른 채 끝내 눈물 보였다
작성 : 2025년 05월 22일(목) 06:18

손흥민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토트넘은 22일(한국시각) 오전 4시 스페인 빌바오의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 2008년 리그컵 우승 이후 오랫동안 트로피를 추가하지 못한 토트넘은 이번 우승으로 17년 만에 우승에 대한 갈증을 해소했다. 또한 데뷔 16년 차인 손흥민 역시 네 번의 시도 끝에 끝내 우승을 거머쥐며 무관에서 탈출했다.

이날 벤치에서 시작한 손흥민은 후반 21분 히샬리송과 교체 투입 되어 그라운드를 누볐다. 손흥민은 팀의 리드를 지키기 위해 최후방까지 내려와 수비에 혼신을 다했다.

토트넘은 전반 41분 브레넌 존슨의 득점으로 1-0으로 앞서갔고, 후반전까지 실점하지 않은 채 우승을 차지했다.

손흥민 / 사진=GettyImages 제공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은 태극기를 몸에 두른 채 눈물을 보였다.

손흥민의 눈물은 많은 것을 의미한다. 자신의 커리어 첫 우승의 기쁨도 있겠지만, 그간 힘들었던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것에 대한 눈물이기도 하다.

올 시즌 손흥민은 부진을 겪은 데다, 최근까지 발 부상에 시달리면서 완벽하지 않은 컨디션이었다.

리그에서 3차례나 10골-10도움을 기록하던 손흥민은 올 시즌 7골 9도움에 그쳤고, 지난달 11일 프랑크푸르트와의 UEL 8강 2차전 이후 발 부상으로 7경기 연속 결장하는 등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외부적인 잡음도 있었다.

UEL 결승전을 앞두고 한 여성과 그 공범으로부터 임신을 빌미로 협박 당한 충격적인 정황이 드러났고, 아버지 손웅정 씨의 출전 정지 징계 등 그라운드 바깥에서 좋지 않은 소식이 있었다.

그러나 손흥민은 자신의 손으로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며 무관이라는 갈증을 완벽하게 해소했다. 이번 우승으로 유로파리그 우승 팀에게 주어지는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까지 따내며 반등의 발판까지 마련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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