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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했다" 故 김새론 유작 '기타맨', 드디어 세상 밖으로 [ST종합]
작성 : 2025년 05월 21일(수) 13:24

기타맨 / 사진=티브이데일리 DB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故 김새론의 유작 '기타맨'이 세상에 공개된다. 해맑고 따뜻한, 연기 열정 가득한 김새론의 마지막 모습이 먹먹함을 안긴다.

22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영화 '기타맨'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자리에는 제작사 성원제약 대표 겸 '기타맨' 감독 겸 배우 이선정, 감독 김종면이 참석했다.

'기타맨'은 고된 현실 속에서도 음악과 인연을 통해 희망을 찾으려는 천재 기타리스트 기청(이선정)의 상실과 사랑, 여정을 그린 음악 영화다. 지인의 소개로 라이브 클럽 밴드 볼케이노의 기타리스트가 된 기철은 키보디스트 유진(김새론)을 비롯한 볼케이노 멤버들과 동고동락하며 세상에 대한 희망을 찾아나간다.

'기타맨'은 이선정밴드로 활동 중인 이선정 성원제약 대표이사가 투자 및 제작, 감독, 출연까지 모든 과정을 총괄했다.

이선정 감독은 "영화도 처음이고, 연기도 처음이다. 연출과 시나리오, 음악작업도 처음 해보는 작업이다. 이 작업을 하게 된 것도 음악을 알리기 위해 음악 영화를 만들고자 하기 위함이었다. 실제 어릴 때부터 밴드 생활을 했다. 실제로 밴드생활 하면서 겪었던 일들을 녹였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힘들었던 건 '사람'이었다. 가장 행복하게 만드는 것도 내 주변 사람이었고, 슬프게 만들었던 것도 사람이었다. 사람이 모여서 하는 작업에는 상처받은 사람도 있고, 웃었던 사람도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감독은 '기타맨'에 진정성을 담고 싶었기에 모든 작업에 참여했다고. 그는 "부족하다는 것을 충분히 안다. 하지만 이렇게 무리하게 많은 역할을 했던 건 영화에 진정성을 담고 싶었기 때문이다. 음악하면서 직접 겪었던 것을 쓰고 싶었고, 음악인으로서 작곡을 하고 싶었고, 연출도 하고 싶었다. 또 음악인으로서 주연을 맡아야 진정성이 담긴다고 생각했다. 물론 부족하지만 그래야 옳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영화 OST '아픔 없는 세상' 뮤직비디오에 김새론의 밝고 풋풋한 모습이 담긴 영상 클립이 포함돼 주목받았다. 실제 '기타맨' 영화 속에도 김새론의 해맑고 따뜻한 분위기가 눈길을 끌었다.

이선정 감독은 "원래 다른 분이 예정될뻔 했는데, 김새론을 마지막으로 만나보는 게 어떨까란 얘기를 했다. 촬영을 해놓고 개봉을 못하게 되는 경우도 생겼기에 굉장한 모험이라 주변에서 말리기도 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캐스팅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하지만 김새론이 시나리오를 굉장히 꼼꼼히 읽어왔더라. '직접 해볼까요? 수정해볼까요?'라며 열정을 보이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 그리고 안타까웠다. 좋은 영화에 얼마든지 출연할 수 있는 친구가 제 영화에 열정을 보여주는 모습이 말이다. 걱정도 됐지만 밀어 붙이게 됐다. 미팅 때 그 열정과 해맑게 웃는 모습 때문에 소신을 밀고 나갔다"고 얘기했다.

김새론과 실제 연기 호흡을 맞춘 이 감독은 그를 '프로페셔널한 배우'로 기억했다. 감독은 "새론이가 (촬영 당시) 힘들었던 것은 사실이다. 차를 마시면서 '힘들다'란 얘기를 하긴 했다. 촬영 아닐 땐 주로 차 안에 많이 있었다. 사람을 피하려고 하는 모습들이 보였지만, 카메라 앞에만 서면 완전히 바뀌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도 김새론은 거의 NG가 없었다. 연기할 때만큼은 프로페셔널했다. 천상 배우구나, 훌륭하게 될 친구구나라는 것을 느꼈다. 연기할 때는 해맑고 즐겁고 신나했었다"고 회상했다.

영화 중간중간 김새론은 목이 쉰 듯한 목소리로 대사를 내뱉기도 한다. 이 감독은 "사정은 잘 모르겠으나, 어느날 목이 쉬어왔더라. 본인도 너무 죄송하다며 후시녹음으로 꼭 참여하고 싶다고 하더라. 원래 같이 노래를 부르기로 한 장면이 있어서 보컬레슨을 받기도 했는데, 그 자리까지 함께 가지 못해 안타까웠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이선정은 김새론에 대한 애도의 뜻과 함께 책임감을 드러냈다. 감독은 "며칠 전에도 김종면 감독과 편집 작업을 했다. 제가 약속을 한 게 있다. 처음 김새론과 미팅을 했을 때 '힘든 상황인 것을 안다. 내년 5월 말 경에 개봉을 하겠으니 자숙기간을 잘 견디고 메이저로 나갔으면 좋겠다'는 말을 나눴다"고.

그는 "어제까지 작업을 하면서 새론의 얼굴을 보는데 힘들었다. 편집하면서 계속 보니까 꿈에도 나오고 힘들었다. 또 오늘 이자리에 같이 앉아 시간을 가졌어야 했는데 저 혼자 나와 부끄럽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다. 영화를 보면서 울기도 했다. 김새론의 사연은 안타까운 것 같다"고 먹먹함을 드러냈다.

한편, 김새론은 지난 2월 16일 오후 4시 54분께 서울 성동구 성수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25세.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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