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꼭 우승하고 싶었어요"
세 번째 결승 도전 만에 매치 퀸 타이틀을 획득한 이예원이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예원은 18일 강원도 춘천의 라데나 골프클럽(파72/6384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유일의 매치플레이 대회인 두산 매치플레이(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2억5000만 원) 결승전에서 황유민을 4&3(3홀 남기고 4홀 차)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예원은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7전 전승으로 매치 퀸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지난 2022년 과 2024년 이 대회 결승전에 오르고도 준우승에 머물렀던 아픔을 깨끗이 씻었다.
이예원은 더불어 2주 연속 승전고를 울리며 시즌 3승을 달성했다.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 다승을 달성한 선수는 이예원 뿐이다.
이예원은 "매치플레이 대회 우승을 꼭 하고 싶었는데, 두 번이나 준우승을 해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었다. 올해 결승까지 와 우승하게 돼서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날 이예원은 준결승에서 2022년 결승전에서 패배했던 홍정민을 만나 설욕에 성공, 결승전에 진출했다.
결승전에서 황유민을 만난 이예원은 첫 홀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2번 홀과 3번 홀을 연달아 따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한 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고 차이를 벌려 4&3 승리를 완성했다.
이예원은 "1번 홀에서 스리 퍼트를 하면서 한 홀을 내줬는데, 그 다음 홀부터는 집중을 잘한 것 같다. 실수를 잊고 내 플레이에 집중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우승의 원동력으로는 향상된 체력을 꼽았다. 지난해 전반기에 3승을 하고도 후반기에 체력 저하로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던 이예원은 2025시즌을 대비하며 러닝 등으로 체력을 키웠다.
향상된 체력의 효과는 이번 대회에서 드러났다. 5일 동안 7라운드를 소화하는 강행군을 펼치고도 이예원에게서는 지친 기색이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마지막 경기인 결승전에서 더욱 뛰어난 경기력을 발휘했다.
이예원은 "2022년과 2024년에는 결승전에서 다리가 후들거렸다. 하지만 오늘은 (오히려) 4강전보다 결승전에서 아이언샷이나 모든 플레이가 좋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예원은 또 "지난해보다 훨씬 덜 지쳐 있는 것 같다. 샷 컨디션도 많이 올라와 있다"면서 "이번 여름 시즌에 더위만 잘 준비한다면 지난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올 시즌 목표도 밝혔다. 가장 큰 목표는 역시 단독 다승왕이다. 이예원은 2023년과 2024년 각각 3승씩을 기록했지만, 2023년에는 다승 2위, 2024년에는 공동 다승왕을 기록하며 단독 다승왕에는 오르지 못했었다.
이예원은 "단독 다승왕을 꼭 하고 싶다"면서 "지난해에도 4승은 할 줄 알았는데 달성하지 못했었다. 올 시즌은 우선 4승이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예원은 이번 우승으로 상금 2억5000만 원을 획득, 시즌 상금(7억5296만4532원)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지금의 상금 누적 페이스라면 개인 한 시즌 최고 상금(2023년 14억2481만7530원)과 KLPGA 투어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박민지, 2021년 15억2137만4313원)도 노려볼 만 하다.
이예원은 "1년 간 가장 많이 획득한 상금이 15억 정도로 아는데, 올해 그 상금을 넘어보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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