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이예원이 세 번째 결승전 만에 매치 퀸에 등극했다.
이예원은 18일 강원도 춘천의 라데나 골프클럽(파72/6384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유일의 매치플레이 대회인 두산 매치플레이(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2억5000만 원) 결승전에서 황유민을 4&3(3홀 남기고 4홀 차)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4월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 지난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던 이예원은 이번 우승으로 2주 연속 우승, 시즌 3승, 통산 9승을 달성했다.
이예원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우승이다.
이예원은 루키 시즌이었던 지난 2022년 이 대회 결승전까지 진출했지만, 홍정민에게 역전패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후 2년 뒤인 2024년 다시 두산 매치플레이 결승전에 올랐지만, 이번에는 박현경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특히 이예원은 두 번의 결승전 모두 16번 홀까지 1홀 차로 앞서다가 17번 홀에서 타이, 18번 홀에서 역전을 허용하며 1홀 차 패배의 쓴맛을 봤다.
눈앞에서 두 번이나 우승을 놓쳤던 만큼, 이예원에게는 두산 매치플레이 우승과 매치 퀸이라는 타이틀이 간절하게 느껴 질 수밖에 없었다. 이예원도 "정말 우승하고 싶은 대회"라며 우승에 대한 강렬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리고 이예원은 2025년 또 다시 결승에 올라 세 번째 결승 도전 만에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7명의 상대를 만나 7전 전승으로 거둔 우승이기에 더욱 의미가 깊다. 지난 준우승 2번의 아쉬움도 깨끗이 씻었다.
또한 이예원은 매치플레이 통산 전적 24전 20승4패(승률 83.3%)를 기록, KLPGA 투어를 대표하는 매치플레이 강자로 떠올랐다.
더불어 이번 우승으로 상금 2억5000만 원, 대상포인트 70점을 획득, 상금(7억5296만4532원)과 대상포인트(291점) 부문 모두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이예원이 매치 퀸 등극의 기운을 보태며 2025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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