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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전망대]'선두' SK vs '꼴찌' 삼성의 '잠실 라이벌전'
작성 : 2015년 01월 28일(수) 09:59

서울 SK의 문경은 감독(44)과 서울 삼성의 이상민 감독(43·오른쪽)

[스포츠투데이 오대진 기자]프로농구 '선두' 서울 SK와 '최하위' 서울 삼성이 올 시즌 5번째 '잠실 라이벌전'을 치른다.

SK와 삼성은 29일 오후 7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맞대결을 벌인다.

'잠실 라이벌'로 불리는 두 팀이지만 올 시즌 성적은 상반된다. '극과 극'이다. 27일까지 SK는 30승10패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고, 삼성은 8승32패로 최하위에 처져 있다.

최근 성적 역시 희비가 엇갈린다. SK는 최근 2연승으로 선두를 달리던 울산 모비스를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삼성은 8연패 늪에 빠지며 최하위 굳히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선두로 복귀한 SK는 최근 경기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박형철-이현석 '외곽 듀오'에 김민수까지 부상에서 복귀했다. 특히 김민수의 복귀는 문경은 감독에게 '천군만마'나 다름없다.

문 감독은 김민수의 부상 복귀전인 지난 26일 부산 케이티전 승리 후 "김민수가 아직 몸이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수비와 리바운드에서만 적극적으로 하라고 주문했다. 공격에서 무리하지 않고 수비에 집중을 해 줘서 굉장한 만족감을 느낀다"고 칭찬한 뒤 "다음 경기에서 최근 핫한 김준일을 수비할 수 있을 것 같다. 전력에 보탬이 돼 만족스럽다"고 평했다.

반면, 삼성은 트레이드 이후 분위기가 더욱 가라앉았다. 지난 12일 '1순위 용병' 리오 라이온스와 방경수를 고양 오리온스에 내주고 찰스 가르시아와 가드 이호현을 받은 삼성은, 이후 6연패에 빠져 있다.

'2순위 신인' 김준일 외엔 해답이 없다. 이상민 감독은 지난 21일 안양 KGC전 패배 후 "우리 팀은 지금 김준일 혼자만 고군분투 한다. 득점 지원이 더 필요하다. 외곽에서 더 다양한 공격 형태가 필요하다"고 경기력에 아쉬움을 표한 뒤 "아직 이적생들이 적응이 더 필요한 것 같다. 속공 상황에서 아직 미숙하다"고 토로했다.

양 팀의 올 시즌 맞대결 성적도 SK의 완승이다. SK는 삼성과의 지난해 10월12일 첫 맞대결에서 93-78, 2차전 93-69, 3차전 72-69, 4차전 70-56으로 모두 승리를 거뒀다. '잠실 라이벌'로 불리는 두 팀이지만 올 시즌 성적만 놓고 보면 '라이벌'이라 부르기 민망한 상황이다.

4라운드까지는 문경은 감독의 예상대로 됐다. 문 감독은 지난해 프로농구 개막에 앞서 열린 프로농구 미디어데이에서 "이상민 감독과는 경기 외적으로는 친한 선후배 사이"라며 "첫 해에 잘 됐으면 하지만, 나도 첫 시즌 때 30점차로 지기도 하고 9연패도 했고, 9등도 했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던진 뒤 "우리 팀과 만났을 때는 6전 6승으로 뜨거운 맛을 보여줄 것"이라고 이상민 감독을 자극했다.

이상민 감독도 "SK는 최근 성적이 좋고, 멤버 구성도 좋은 팀"이라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크게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비시즌에 많은 노력을 한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쉽게 지지 않겠다"고 자존심 싸움을 폈지만 현재까지의 결과는 문 감독의 압승이다.

SK와 삼성은 정반대의 팀 분위기 속에 맞대결을 벌인다. 그러나 승리에 대한 갈망만큼은 양 팀 모두 절실하다. SK는 이날 경기를 승리하고, 1위 굳히기를 노린다. 삼성은 8연패 늪에서 빠져나오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한 상황이다.


오대진 기자 saramadj@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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