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매치 퀸이 오늘(18일) 결정된다.
KLPGA 투어 유일의 매치플레이 대회 두산 매치플레이(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2억5000만 원) 4강전과 결승전이 18일 펼쳐진다.
KLPGA 투어를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들이 총출동한 이번 대회에서는 조별리그부터 8강전까지 치열한 명승부가 펼쳐졌으며, 이예원, 홍정민, 황유민, 노승희가 4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첫 번째 준결승전에서는 이예원과 홍정민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이예원은 조별리그부터 8강전까지 5전 전승올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고, 홍정민도 4승1무를 기록하며 4강에 안착했다.
이예원은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 매치 퀸 타이틀까지 얻겠다는 각오다.
이예원은 올해 4월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 지난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가장 먼저 시즌 2승을 달성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2주 연속 우승과 시즌 3승을 달성한다.
이예원에게 이번 대회 우승이 간절한 이유는 또 있다. 이예원은 지난 2022년과 2024년 이 대회 결승전까지 진출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특히 2022년 결승전에서는 홍정민에게 역전패하며 아쉬움을 삼킨 바 있다. 이번 대회는 3년 전 패배를 설욕할 절호의 기회다.
이예원은 "정말 우승하고 싶은 대회"라면서 "일단은 4강 준비를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홍정민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다.
홍정민은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KLPGA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르는 등 우승 1회, 준우승 2회를 기록하고 있다. 기세를 몰아 2022년 획득했던 매치 퀸 타이틀을 3년 만에 되찾아 오겠다는 각오다.
홍정민 역시 이예원에게 설욕할 것이 있다. 올 시즌 두 번의 준우승(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모두 이예원에게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이번에는 3년 전 좋은 기억을 재현한다는 각오다.
홍정민은 "(이)예원이가 워낙 상승세이고, 쉽지 않은 상대일 것 같다"면서 "서로 조금 다른 스타일로 공을 치는 데, 이예원 선수의 좋은 퍼트를 견제하기 위해서 더 신경을 많이 써야 할 것 같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두 선수의 대결은 타이틀 경쟁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예원은 상금과 대상포인트 1위, 홍정민은 상금 2위, 대상포인트 3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예원이 승리한다면 선두 자리를 굳건히 할 수 있고, 홍정민이 승리한다면 더욱 치열한 타이틀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반대편 준결승전에서는 황유민과 노승희가 맞붙는다.
황유민은 4승1무, 노승희는 5승을 기록하며 무패로 4강에 올랐다.
두 선수 모두 두산 매치플레이 4강에 진출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황유민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이 대회에 출전해 4강에 올랐고, 노승희는 개인 최고 성적인 8강(2023년)을 뛰어 넘었다.
황유민은 지난 2023년과 2024년 각각 1승씩을 기록했고, 노승희는 2024년 2승을 달성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두 선수 모두 아직 우승이 없다. 이번 대회는 시즌 첫 승을 신고할 절호의 기회다.
황유민은 "공격적으로 쳐서 많은 버디 기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4강전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노승희는 "(황)유민이는 장타자고, 플레이스타일도 (나와) 약간 다르다. 나만의 스타일로 잘 쳐보겠다"고 다짐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