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7연승을 마감한 NC 다이노스 이호준 감독이 연패에 빠지지 않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NC는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경기에 앞서 NC는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NC는 한석현(중견수)-김주원(유격수)-박민우(2루수)-박건우(지명타자)-손아섭(우익수)-권희동(좌익수)-서호철(1루수)-박세혁(포수)-김휘집(3루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목지훈이다.
경기 전 이호준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먼저 이 감독은 14일 경기를 돌아봤다. 전날 배재환은 팀이 3-2로 앞선 7회말 2사에서 마운드를 이어받아 최지훈을 돌려세우며 이닝을 정리했다.
배재환은 8회말에도 등판했지만 볼넷-내야안타-2루타를 연달아 내줬고, 이어진 무사 2, 3루에서 최준우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역전까지 허용했다.
이에 이 감독은 "사실 재환이가 멀티이닝을 소화할 때 안 좋은 부분이 있다. 2아웃에 올라와서 상황 정리를 잘 하고 내려와서 다음 이닝에 다시 올라갔을 때 그런 성향들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대한 멀티이닝을 안 하고 깨끗한 상황에서 올리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데 어제 상황이 그렇게 되면서 다시 마운드에 올리게 됐고, 조금 걱정한 부분이 있었다. 뒤에 야수가 있을 거라 생각하고 글러브를 뺀 것 같은데 그 부분이 아쉬웠던 것 같다"며 "나 또한 추가점을 낼 수도 있는 상황에서 너무 일찍 승부를 걸었다. 이런 부분들이 조금 아쉽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오늘 필승조도 올라가고, 선발로 (목)지훈이기 때문에 또 긴 이닝을 끌어주면 좋을 것 같다. 승부를 걸 타이밍을 잘 잡아보려 한다"고 전했다.
또 이 감독은 "어제 데이비슨과 (손)아섭이를 빨리 뺐다. (박)건우랑 (권)희동이는 그쯤에서 빼려고 생각했다. 희동이는 많이 힘들어 했고, 건우는 아직 햄스트링 부상이 남아 있기 때문에 작전을 하려면 빼는 게 맞았다"면서도 "데이비슨이라도 뒤에 남아 있었으면 어땠을까 아쉬운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데이비슨은 11일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했고, 이어진 2차전에 결장했다. 전날 경기에는 선발 제외된 후 대타로 출전했고, 이날 역시 라인업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호준 감독은 "사실 오늘 지명타자는 가능하다고 이야기는 들었다. 그러나 우리가 판단했을 때는 아직 통증이 남아있다고 봤고, 스타팅은 무리라고 판단했다. 완벽하게 뛸 수 있을 정도가 되려면 조금 더 기다려줘야 될 것"이라 답했다.
NC는 전날 시리즈 1차전에서 역전패를 당하며 7연승을 마감했다. 이에 이 감독은 "어제 첫 경기를 하면서 마음속으론 '깨져도 상관없는데, 연패론 가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분명히 연승 후에 또 위기가 올 거라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연승이 깨진 것보다 다시 올라갈 수 있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승으로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연승이 깨지면서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부분도 있기 때문에 더 내려가지 않도록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13일) KBO 사상 최초의 500홈런 금자탑을 세운 최정에 대해선 "늘 그런 홈런은 재미없는 상황에 나오지 않는다. 편안한 상황에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그 정도 커리어에 홈런을 칠 때는 중요한 상황에 나온다"며 "어제 선발 투수가 라일리였기 때문에 나름대로 승부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최)정이가 잘 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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