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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영구 제명' 피트 로즈 복권…명예의 전당 입성 자격 회복
작성 : 2025년 05월 14일(수) 12:02

로즈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도박 스캔들로 메이저리그(MLB)에서 영구 제명됐던 안타왕 피트 로즈가 복권됐다. 동시에 MLB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자격도 얻었다.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14일(한국시각) "리그의 영구 제명 정책을 변경한다. 해당 정책은 사망 시 소멸된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1919년 '블랙삭스 스캔들'에 연루된 8명의 선수 전원을 비롯해 17명의 야구인이 복권됐다.

맨프레드는 "영구 제명의 목적은 스포츠의 성실성에 위험을 초래하는 개인의 참여를 금지하여 경기를 보호하는 것, 재발 방지 가능성을 줄이는 억제 효과를 내는 것"이라며 "세상을 떠난 후에는 이미 이 목적이 달성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1989년 제명된 로즈 역시 약 36년 만에 복권됐다.

로즈는 1963년부터 1986년까지 선수 생활을 했다. 그는 MLB 통산 3562경기에 출전해 1만 5890타석을 소화하며 4256안타를 때려냈고, 최다 안타 및 최다 출장 부문에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통산 타율 0.303 160홈런 1314타점으로 활약하며 1963년 내셔널리그 신인상, 1973년 MVP, 1975년 월드시리즈 MVP를 비롯해 3차례 내셔널리그 타격왕에 올랐다.

그러나 로즈는 1985년부터 1987년까지 신시내티 레즈에서 선수, 감독으로 활동하던 시기에 자신의 팀 경기에 반복적으로 베팅한 사실이 드러났고, 결국 1989년 8월 영구 제명 징계를 받았다.

로즈는 1997년 9월부터 꾸준히 복권을 신청했지만, MLB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2015년 맨프레드 커미셔너 또한 "신뢰할 만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며 기각했다. 결국 로즈는 명예를 회복하지 못한 채 지난해 9월 8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로즈의 사망 후인 지난 1월 그의 딸 폰 로즈와 변호사가 MLB 사무국에 복권을 재차 요청하면서 그를 지지하는 여론이 많아졌다. 여기에 로즈의 팬으로 알려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거들고 나섰다. AP 통신에 따르면 지난 4월 맨프레드 커미셔너와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 당시 그들은 로즈의 사면에 대해 논의를 나눈 바 있다.

이번 결정으로 로즈의 명예의 전당 입성 자격도 회복되었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로즈는 이르면 2028년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수 있다.

포브스 클라크 MLB 명예의 전당 이사회 의장은 "사무국이 사망한 사람을 영구 제명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함으로써 복권된 사람들의 명예의 전당 후보 자격도 고려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명예의 전당 입성 여부는 고전 야구 시대 위원회의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위원회는 명예의 전당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 8명의 후보를 선정한 뒤 명예의 전당 회원, 팀 임원, 미디어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16인의 전문가 투표를 진행한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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