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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도 잘해요' 제퍼슨, 라틀리프 마저 집어삼켰다
작성 : 2015년 01월 27일(화) 22:50

데이본 제퍼슨(가운데) /KBL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근한 기자]비록 혼자였지만 홀로 코트를 지배했고, 상대를 압도했다. 프로농구 창원 LG 데이본 제퍼슨(28)의 이야기다.

제퍼슨은 27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의 홈경기서 풀타임 출장해 37득점 11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LG는 제퍼슨의 맹활약에 힘입어 81-74로 승리, 2015년 동안 패배 없이 9연승을 달렸다.

이날 경기서 제퍼슨은 40분 풀타임 출전했다. 이는 같은 팀 동료인 크리스 메시의 부상 때문이었다. 메시는 지난 23일 서울 삼성과의 경기서 발목 부상을 당해 전치 3~4주 판정을 받았다. 이에 LG는 대체 외국인 선수를 물색했고, 이날 콰미 알렉산더를 대체 선수로 공시했다.

대체 선수가 올 때 까지 제퍼슨은 사실상 풀타임 활약을 펼쳐야 했다. 체력에 부담이 올 법도 하지만 제퍼슨은 오히려 메시 없이 혼자서도 펄펄 날고 있다. 지난 25일 안양 KGC전에서 41득점으로 자신의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한 제퍼슨은 이날도 중요한 시점이었던 4쿼터에 15점을 몰아넣어 승기를 가져왔다.

게다가 이날 매치업 상대는 '괴물' 리카르도 라틀리프였다. 라틀리프는 최근 5경기서 평균 29.2득점 12.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라틀리프는 압도적인 신체 능력으로 상대 외국인 선수들을 압도했다.

이날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아이라 클라크를 먼저 선발 투입했다. 클라크로 제퍼슨의 힘을 빼놓은 뒤 라틀리프를 통해 승부를 보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제퍼슨은 상상 그 이상이었다. 경기 후반부로 갈수록 지친 기색이 보였지만, 공만 잡으면 여지없이 득점을 해냈다.

물론 라틀리프도 만만치 않았다. 클라크와 체력 분배를 한 라틀리프는 3쿼터까지 17득점으로 꾸준히 점수를 뽑아냈다. 4쿼터에서도 골밑에서 연달아 리바운드를 잡아내는 괴력도 발휘했다.

그러나 제퍼슨이 중요한 순간 더 빛을 발했다. 4쿼터 종료 3분여 전 김시래의 도움을 받아 득점을 성공했고, 이어 다음 공격에서도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뒤 골밑 슛을 넣었다. 77-71로 LG가 달아나며 승기를 잡는 중요한 순간이었다.

그에 반해 라틀리프는 4쿼터에서 6점에 그쳤고, 경기 종료 30여 초 전 제퍼슨을 막다 5반칙 퇴장을 당했다. 제퍼슨은 홀로 싸우면서도 라틀리프를 결국 코트 밖으로 내보냈다. 또 자유투 역시 14개 시도에 13개 성공으로 완벽에 가까웠다.

홀로 라틀리프와 클라크를 상대하기에는 벅차보였지만, 이마저도 제퍼슨은 이겨냈다. 제퍼슨의 몸 상태는 이제 정점을 향하고 있기 때문에 더 무섭다. 2015년 LG의 거센 역습의 중심에 있는 제퍼슨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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