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0.1이닝 7실점' 휴스턴 투수, 자녀 살해 협박 받아…감독도 격분
작성 : 2025년 05월 12일(월) 16:41

맥컬러스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랜스 맥컬러스(휴스턴 애스트로스)의 가족을 향한 살해 협박에 조 에스파다 감독도 분노했다.

맥컬러스는 11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다이킨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0.1이닝 3피안타 1피홈런 3볼넷 7실점으로 부진했다.

맥컬러스의 강판 뒤에도 신시내티 타선은 불을 뿜으며 1회에만 10점을 올렸고, 휴스턴은 9-13으로 패했다.

맥컬러스는 지속적인 오른팔 부상으로 인해 지난 2023년 6월 수술을 받았고, 긴 재활 후 올 시즌 마운드에 복귀했다.

그러나 이날 부진한 성적으로 인해 맥컬러스 자신과 그의 가족까지 살해 협박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두 명의 어린 딸을 둔 아버지인 그는 "열정적인 팬들과 휴스턴을 사랑하는 그들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아이들을 찾아 죽이겠다고 협박한 것은 견디기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로서 지난 몇 년간 나를 겨냥한 위협이 정말 많았다. 실제로 감옥에 간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아이들을 여기에 끌어들였다는 건 정말 힘든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맥컬러스는 "엄청난 규모의 무대에서 수많은 시선이 쏟아지는 가운데 실패했고, 숨을 곳도 없었다"며 "나는 그저 휴스턴에서 좋은 투수가 되고 싶을 뿐이고, 그 자리에 오를 수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예의범절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에스파다 감독 역시 잔뜩 화난 모습으로 이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맥컬러스의 경기력 때문에 그와 그의 아이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그가 이 지역과 팀을 위해 해온 일을 생각하면 내 사무실에서 이 이 문제에 대해 얘기해야 한다는 사실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 나도 아이들이 있다. 정말 답답하고 슬프다"고 전했다.

또 그는 "맥컬러스는 2년 반 동안 투구를 하지 않았다. 다시 시작하려면 시간이 좀 걸릴 거다. 하지만 이런 일은 일어나선 안 된다. 운동선수들에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게 정말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한편 휴스턴 구단은 휴스턴 경찰청과 메이저리그 사무국 보안팀에 위협 사실에 대해 신고했다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sports@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