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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원 "타이틀 방어 행복해…내 자신 믿고 플레이했다"
작성 : 2025년 05월 11일(일) 16:50

이예원 / 사진=권광일 기자

[용인=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행복하다"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이예원이 소감을 밝혔다.

이예원은 11일 경기도 용인의 수원 컨트리클럽(파72/6597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8000만 원)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낚으며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한 이예원은 2위 홍정민(12언더파 204타)의 추격을 2타 차로 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예원은 "정말 2연패를 하고 싶었는데, 하게 돼서 행복하다"며 "(이 대회가) 좋아하는 코스이기도 하고, 매년 성적이 좋았다. 내 자신을 믿고 플레이해서 와이어 투 와이어로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그동안 KLPGA 투어에서 많은 우승을 기록했던 이예원이지만,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예원은 "(타이틀 방어전은) 좋은 기억을 가지고 플레이하려고 노력하는데,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조금 있었던 것 같다. 언제쯤 타이틀 방어를 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오늘 하게 돼서 기쁘다"면서 "(이번 대회도) 1라운드 시작할 때 조금 부담감이 있었지만, 워낙 샷감과 퍼트감이 좋아서 플레이하면서 잊어버린 것 같다"며 웃었다.

경기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이날 이예원은 5타 차 선두로 경기에 나섰지만, 김민별과 문정민, 홍정민의 맹추격으로 공동 선두 자리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이예원은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갔고, 15번 홀과 18번 홀에서 버디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이예원은 "10번 홀에서 리더보드를 처음 봤는데 2위와 1타 차여서 지키는 플레이만 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다른 선수가 몰아쳐서 우승하는 것은 받아들이자고 생각하며 실수를 하지 않으려 노력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우승을 확정 지은 18번 홀 버디 상황에 대해서는 "세컨샷 전에 2위와 1타 차라는 말을 듣고 더 긴장이 됐다"면서 "세컨샷을 그린 위에 올리고 2퍼트만 해도 우승인 것을 알았지만, 멋있게 마무리하고 싶었다. 라이가 쉽고 잘 보여서 자신 있게 스트로크했다"고 설명했다.

남은 시즌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이예원은 지난해 6월까지 3승을 수확했지만, 하반기에는 체력 문제를 노출하며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시즌을 마감했다. 올해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이예원은 "지난해 하반기에 체력적으로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몸이 잘 따라주지 않아서 힘들었다"면서 "올해는 동계훈련 때 준비를 열심히 해서 하반기에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밤에 공원에서 러닝을 많이 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상금, 대상포인트 등 주요 타이틀 부문에서 선두로 올라선 것에 대해서는 "초반이다 보니 1위를 지키겠다는 생각보다, 길게 보고 꾸준히 톱10에 드는 것이 목표다. 우승은 기회가 왔을 때 잘 잡고 싶다"고 말했다.

단독 다승왕 등극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이예원은 2023년과 2024년 각각 3승을 수확했지만 2023년에는 임진희(4승)에게 다승왕 타이틀을 내줬고, 2024년에는 박현경, 배소현, 박지영, 마다솜과 공동 다승왕을 기록한 바 있다. 이예원은 "4-5승은 해야 단독 다승왕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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