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이예원이 이틀 연속 선두를 질주하며 타이틀 방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예원은 10일 경기도 용인의 수원 컨트리클럽(파72/6597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8000만 원)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전날 7언더파 65타로 선두에 올랐던 이예원은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 이틀 연속 선두를 달렸다.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한 김민주, 신유진(이상 6언더파 138타)과는 5타 차다.
이예원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올해에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타이틀 방어에 도전하고 있다. 올 시즌 1승을 기록 중인 이예원은 타이틀 방어와 시즌 2승, 통산 8승 사냥에 도전한다.
1타 차 선두로 2라운드를 맞이한 이예원은 1번 홀부터 절묘한 세컨샷으로 찬스를 만든 뒤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5번 홀에서는 약 3.8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집어 넣었고, 8번 홀과 9번 홀에서는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기세를 탄 이예원은 후반 들어서도 12번 홀과 13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때 2위 그룹과의 차이가 7타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순항하던 이예원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세컨샷이 까다로운 위치의 러프로 향하면서 더블보기를 범했다. 하지만 5타 차 선두로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이예원은 “사실 오늘 이렇게 많은 타수를 줄일 것이라 기대하지 않았다. 초반 흐름이 좋아 그 기세를 유지하려 했는데, 마지막 홀에서 아쉬운 미스가 있었다”면서 “그래도 실수는 경기에서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하며, 내일은 다시 집중해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전했다.
퍼트 감이 좋다며 자신감을 드러낸 이예원은 “목표는 우승이다. 타수 차이가 나기 때문에 내 플레이에 집중하면서 기회가 오면 잡는 전략으로 영리하게 풀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올 시즌 1승과 톱10 3회를 기록 중인 김민주는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로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규투어 3년차인 신유진도 6언더파 138타로 김민주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민별과 지한솔, 고지우는 각각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를 기록하며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KLPGA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홍정민은 박지영, 마다솜, 문정민, 정윤지와 함께 4언더파 140타로 공동 7위에 자리했다.
지난 2021년과 2022년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한 박민지는 3언더파 141타로 김수지, 이가영, 유현조 등과 공동 12위에 포진했다.
한편 황유민, 박결, 김민선7(이상 3오버파 147타) 등은 컷(1오버파 143타) 통과에 실패했다. 대상포인트 1위, 상금 2위를 달리고 있는 방신실은 부상으로 기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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