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KBO 리그 NC 다이노스에서 활약한 뒤 빅리그에 복귀한 에릭 페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생애 첫 완봉승을 수확했다.
페디는 10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6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날 페디는 109구를 던졌고, 이 가운데 68구가 스트라이크였다.
페디의 역투에 힘입어 세인트루이스는 10-0 대승을 거뒀고, 개인 첫 완봉승을 기록한 페디는 시즌 3승(3패)째를 달성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3.86으로 내려갔다.
페디는 지난 2023년 KBO 리그 NC에서 활약해 국내 야구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다. 당시 30경기에 등판해 20승6패 평균자책점 2.00 180.1이닝 209탈삼진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투수라는 평가를 받았고, 메이저리그 팀들의 관심을 받으며 빅리그에 복귀했다.
지난 시즌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세인트루이스에서 뛰며 9승9패 평균자책점 3.30 177.1이닝 154탈삼진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던 페디는 올 시즌 들어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 완봉승으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페디는 경기 내내 워싱턴 타선을 압도하며 순항을 이어갔다. 그사이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1회초 2득점을 시작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페디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어느새 점수는 10-0이 됐다.
사실상 승리가 확정된 상황에서 9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페디는 선두타자 제임스 우드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나다니엘 로우를 병살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이후 키버트 루이즈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완봉승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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