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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0주년' 엔플라잉, 2년만 완전체로 연 새로운 2막 '풀 써클' [리뷰]
작성 : 2025년 05월 09일(금) 19:56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밴드 엔플라잉(N.Flying)이 2년 만에 완전체 콘서트로 새로운 2막을 열었다.

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엔플라잉(이승협, 차훈, 김재현, 유회승, 서동성)의 2025 N.Flying LIVE WORLD TOUR '&CON4 : FULL CIRCLE'(2025 엔플라잉 라이브 월드 투어 '엔콘4 : 풀 써클') 첫 공연이 개최됐다.

이번 공연은 멤버 차훈, 김재현, 서동성의 전역 후 약 2년 만에 열린 완전체 단독 콘서트이자,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이하는 엔플라잉의 10주년 콘서트로, 11일까지 총 3회차 공연이 전 회차 전석 매진됐다.

공연명 '풀 써클'은 변화와 성장을 거쳐 돌아온 엔플라잉과 이들을 기다려 준 엔피아(공식 팬덤명)가 모여 이룬 완전한 원을 의미한다.

이날 'Shooting Star'로 공연의 포문을 연 엔플라잉은 'Moonshot' 'Blue Moon'을 부른 후 첫 인사를 했다.

이승협은 "이 광경을 보네요"라며 "너무너무 보고 싶었다. 나올 때부터 너무 울컥했다. 기분이 묘하다"고 했고, 유회승은 "리허설 하면서부터 눈물이 날 것 같은데 수많은 여러분들의 모습과 응원봉의 불빛들이 이곳에서 빛나고 있는데 너무 감격스럽더라. 오늘만 기다렸다"고 했다.

서동성은 "정말 많이 기다렸다. 군 생활하는 동안 형들이 잘 있어주고 형들도 건강하게 군 생활을 마치고 왔다. 사실 저는 저를 속이고 있었다. 저도 울까봐. 원래 눈물 잘 안 나는데 올라오면서 보는데 멋있더라. 너무너무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고 저희가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보시면서 미리 조금 스포를 하자면 혹시나 '못 들어봤는데' 하는 게 나와도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귀띔했다.

김재현은 "자기 소개 할 때 (눈물) 고비가 있었다. 숨을 고르고 기쁜 날이니 만큼 엔피아에게 행복을 줄 수 있도록 드럼 스틱 많이 가져왔다. 다 부수고 가겠다"고, 차훈은 "오늘 10주년 콘서트를 위해서 정말 많은 연습을 했다. 얼마나 많이 기다리시고 소중하게 생각하시는지 아니까 열심히 준비하고 리허설도 완벽하게 마쳤다. 그동안 '엔콘' 중에 가장 재밌는 역대급 '엔콘'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이어 유회승은 "공연명이 '써클'이지 않나. 공연장에 써클이 엄청 많을 거다. 이 의미가 우리가 영원히 함께 할 수 있다. 다섯 명이 돌아왔다. 여러 의미가 있다. 그래서 첫 시작을 '슈팅스타'로 했다"고 설명했고, 이승협은 "저번 '엔콘' 마지막이 '슈팅스타'여서 그렇게 했다. '엔콘'은 이어지는 거다"라고 부연했다.

이어 엔플라잉은 '폭망 (I Like You)' '네가 내 마음에 자리 잡았다 (Into You)' '봄이 부시게 (Spring Memories) (String Arr ver.)' '아 진짜요. (Oh really.)' 등의 히트곡으로 관객들의 떼창을 이끌었다.

뿐만 아니라 멤버 이승협과 서동성이 출연 중인 드라마 '사계의 봄'의 미발매 버전 'SEE YOU LATER'을 비롯해 곧 발매 예정인 정규 2집 'Everlasting'의 타이틀곡 '만년설 (Everlasting)', 수록곡 'Run Like This' '뫼비우스 (Moebius)' 'Stand By Me (Korean Ver.)' '만년설 (Everlasting)' 'Songbird (Korean Ver.)' 등 미공개곡을 대거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이번 콘서트를 위해 새롭게 편곡된 버전의 노래들도 셋리스트에 다수 포함되며 색다른 맛을 냈다.

오랜만의 공연인 만큼, 엔플라잉과 팬들은 이 귀중한 시간을 온몸으로 오롯이 즐겼다. 엔플라잉은 돌출 무대를 마련해 2층 관객들에게 자주 다가왔고, 무대가 부서져라 뛰며 열정을 내뿜었다. 또 약 두세 곡마다 멘트를 배치하며 총 아홉 번의 토크 타임을 가지는 등 소통에도 열중했다.

관객들은 공연 내내 자리에서 일어나 떼창하고 뛰며 공연의 흥을 돋웠다. 무대 후에는 "한 번 더"를 외치며 멤버들의 멋있는 모습 다시보기에 집중했고, 멤버들도 빼는 것 없이 다시금 무대를 재연하며 팬들의 성원에 보답했다.

앙코르 땐 엔플라잉을 상징하는 노래 '옥탑방 (Rooftop)'이 나오며 역대급 떼창이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멤버들은 팬들에게 진심을 전했다. 이승협은 "오늘 다섯 명의 엔플라잉, 그리고 엔피아까지 합쳐지면서 진정한 '풀 써클'이 완성될 수 있었다. 오늘을 시작으로 '풀 써클'을 계속 하면서 전세계를 돌아다닐 텐데 오늘 첫 번째로 여러분들이 원을 그려주셔서 감사하다"며 "계속 쉬지 않고 달려온 이유가 '엔콘' 때문이다. 저한테는 이 공연이 굉장히 소중하고 감사한 공연이라고 생각한다. 10주년까지 함께 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데뷔 10주년인데도 아직도 계속 더 성장할 수 있고 더 사랑받을 수 있다는 게 감사하다. 저희가 더 사랑받을 수 있게, 더 멋있는 음악 만들고 공연 많이 할 테니까 앞으로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유회승은 "제가 하고 싶은 말도 너무 많았고 보고 싶었던 감정들이 많았다. 솔직히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 이 순간만을 기다려왔는데 막상 실감이 안 나니까 복잡한 감정"이라면서 "사실 오늘 매진이지 않나. 요즘 따라 그런 생각이 든다. 여러분들이 더 많아지시는 것도 감사하고 한 번 잃어보니까 멤버들이 옆에 있는 게 소중하다. 한 분 한 분 이 공연을 만들어주신 분들도 감사하다. 3일 동안 2년치 다 터뜨려보자는 마음으로 첫 무대 올라오자마자부터 울 뻔했다. 빨리 음악으로, 좋은 무대로 만나고 싶다는 마음이었다. 늘 부족할 지도 모르고, 늦을지도 모르지만 이렇게 많은 분들이 너그럽게 여기까지 와서 함께 응원해주시고 즐겨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차훈은 "지금껏 10년 동안 한 밴드의 기타리스트로서 느꼈던 모든 감정들 중에 가장 색달랐고 가장 깊이 있었고 가장 진심이 와닿은 무대였던 것 같다. 저희가 없을 때 저희 멤버 세 명이 군대 가 있을 때 보컬들이 약속을 해줬다. 더 큰 곳, 더 많은 엔피아들과 무대할 거다. 마음 편히 다녀와라. 했는데 약속을 철저하게 잘 지켜줘서 감사하다. 여러분들께서도 와주셔서 그 걸음에도 감사하다. 사실 제가 눈물이 없는 사람인데 '에요 (E-YO) (&CON2 ver.)' 하다가 눈물이 날 것 같았다. 그만큼 엔플라잉, 엔피아, 엔콘이 제 인생에서 얼마나 큰 존재인지 깨닫는 것 같다. 앞으로 있을 저희의 모든 무대, 여러분들과 영원히 함께 하고 싶다"고 전했다.

김재현은 "최근에 제가 혼자서 연습하면서 여러 가지 일들을 잘 헤쳐나아가면서 살짝 한 번 들었던 생각이 내가 자랑스러울 수 있을까였다. 오늘 무대 올라오는데 너무너무 제가 자랑스러운 거다. 엔피아 덕분에 내 자존감을 지킬 수 있게 됐고 오늘 저희 어머니랑 누나도 보러 오셨다. 정말 자랑스러운 동생이고 아들이고 회사분들에게는 자랑스러운 직원이고, 매니저 형들한테도 자랑스러운 아티스트가 된 것 같고 엔피아 분들에게도 자랑스러운 재현이가 된 것 같아서 행복하다. 언제까지나 엔피아가 자신감 뿜뿜할 수 있도록 자랑스러운 김재현, 엔플라잉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서동성은 "10년이라는 시간이 정말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데 온전히 저희가 만든 게 아니고 엔피아가 지켜줬기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항상 하는 말이 있다. 오래 길게 보자.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같이 했다면 그 다음이 좀 더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생각을 하게 됐다. 10주년이기도 하고 각자의 임무를 마치고 와서 모이게 된 것도 엔피아에게 고맙고 형들에게도 고맙다. 진심으로 너무너무 사랑하고 오래오래 봤으면 좋겠다. 이 앨범 말고도 많다. 보여주고 싶은 것들이 많기 때문에 기대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엔플라잉은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내년 1월까지 아시아, 미국, 오세아니아, 유럽, 남미 등 총 28개 도시에서 이번 투어를 진행한다. 데뷔 이래 최대 규모다.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제공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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