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창원 LG가 홈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LG는 9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 서울 SK와의 홈 경기에서 80-63으로 승리했다.
앞서 원정에서 열렸던 1, 2차전에서 승리를 거둔 LG는 이날 안방에서 3차전까지 잡아내며 시리즈 3연승을 달렸다.
이로써 LG는 2013-2014시즌 후 11시즌 만의 우승에 단 한 걸음만을 남겨뒀다.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1-3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100%(4/4)다.
LG는 아셈 마레이가 20점 16리바운드로 더블더블 활약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칼 타마요도 18점으로 힘을 보탰다.
SK에서는 자밀 워니가 18점 11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두 팀은 1쿼터부터 팽팽하게 맞섰다. SK는 0-2로 뒤진 상황에서 워니의 2점슛을 시작으로 안영준의 2점슛 2개, 최원혁의 3점슛, 김선형의 2점슛으로 연속 11점을 올리며 리드를 가져왔다. 그러자 LG도 맞불을 놨다. 마레이와 타마요의 분전으로 점수 차를 좁혀나갔고, 11-13에서 정인덕의 외곽포와 마레이의 활약을 앞세워 19-13 역전에 성공했다. SK는 15-22로 격차가 벌어진 쿼터 막판, 김태훈의 3점슛과 힉스의 2점슛으로 2점 차로 거리를 좁힌 채 1쿼터를 20-22로 마쳤다.
기세를 올린 LG는 2쿼터 초반부터 달아났다. LG는 마레이의 자유투와 양준석의 2점슛, 타마요의 3점슛으로 2쿼터를 기분 좋게 출발했다. SK도 워니의 맹활약에 힘입어 27-30까지 추격했지만, 타마요와 양준석이 나란히 외곽포를 터뜨리며 흐름을 끊어냈다. LG는 이어진 36-30에서도 허일영의 3점슛을 포함해 연속 6점을 올리며 점수 차를 유지했고, 2쿼터를 47-35로 마무리했다.
LG가 승기를 잡았다. 워니의 2점슛으로 시작된 3쿼터에서 LG는 유기상, 마레이, 정인덕의 8점 합작으로 55-37까지 달아났다. SK가 오세근과 워니의 2점슛으로 반격을 시작하자 마레이도 2점슛 2개로 응수했다. 이후에도 SK는 오세근, 김선형의 연속 6점으로 점수 차를 좁혔지만 마레이, 타마요가 2점슛으로 대응했고, 쿼터 종료 직전 허일영의 외곽포까지 터지면서 68-51로 격차를 지킨 채 3쿼터를 끝냈다.
마지막에 웃은 팀은 LG였다. 4쿼터 초반 SK는 김선형, 안영준, 델 리아노의 3연속 2점슛으로 반격을 노렸다. 그러나 LG는 쉽게 흐름을 내줄 생각이 없었다. 마레이의 2점슛에 타마요, 유기상, 장민국이 힘을 보태며 연속 8점을 합작, 78-57로 도망갔다. SK는 문가온과 힉스가 외곽포를 추가했지만, 이미 벌어진 격차를 좁히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경기는 LG의 80-63 승리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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