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단독 선두로 올라선 독수리 군단이 26년 만에 10연승을 도전한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 7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10-6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화는 지난달 26일 KT전부터 이번 경기 승리까지 9연승을 질주해 24승 13패를 기록, LG 트윈스(23승 14패)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한화가 9연승에 성공한 건 지난 2005년 이후 20년 만이다.
한화는 개막 10경기까지 3승 7패라는 부진한 성적과 함께 리그 최하위에 있었는데, 지난 4월 13일 키움전부터 23일 롯데전까지 8연승을 내달리더니 순식간에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비록 롯데에 패배하며 9연승엔 실패했으나 한화의 분위기는 꺾이지 않았다. 연패 뒤 다시 연승 가도를 달리기 시작한 한화는 지난 5일 삼성을 잡고 7연승에 성공하며 LG와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한화가 30경기 이상 치른 시점에서 1위로 올라온 건 18년 전 이후로 처음이었다.
한화는 공동 선두에 만족하지 않고 삼성과의 3연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9연승을 기록해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한화가 1위로 올라온 데에 가장 큰 이유는 역시나 마운드다. 1선발 코디 폰세를 시작으로 라이언 와이스, 류현진, 문동주, 엄상백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현재 리그 최고라고 볼 수 있다.
한화의 선발진은 9연승 동안 선발 투수들이 7번의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보여줬고, 특히 이 중 5번은 퀄리티스타트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 이하)였다.
그렇다면 이렇게 막강한 선발진만으로 9연승을 달린 것일까. 정답은 '아니'다. 선발진에 바통을 넘겨받는 불펜진도 가히 완벽에 가깝다. 16경기 연속 무자책을 기록하고 있는 한승혁이 징검다리 역할을 해주고 있고, 마무리엔 끝판왕 김서현이 있다. 김서현은 현재 세이브 11개로 단독 1위에 올라 있다.
한화의 투수진 평균자책점은 9연승 동안 1.95에 불과했고, 이 마운드는 KT 위즈를 시작으로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 1위였던 LG 트윈스의 타선까지 잠재웠다.
타선에서도 문현빈과 노시환, 채은성으로 구성된 중심타선을 필두로 점수를 꾸준하게 내주면서 마운드에 힘을 실었다.
이제 한화는 하루를 휴식한 뒤 9일부터 키움 히어로즈와의 3연전을 치른다. 만약 3연전 중 첫 경기를 승리한다면 한화는 26년 만에 10연승을 달성하게 된다.
과연 한화는 KIA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대역전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끌어올린 키움을 상대로 승리해 빛났던 기억들을 소화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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