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기자] 바르셀로나(스페인)의 한지 플릭 감독과 선수단이 심판의 판정에 분노를 표출했다.
바르셀로나는 7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의 스타디오 산 시로에서 열린 2024-2025 UCL 준결승 2차전 인터밀란(이탈리아)과의 원정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3-4로 패배했다.
앞서 열린 1차전에서 3-3으로 비겼던 바르셀로나는 합산 스코어 6-7을 기록,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또한 2014-2015시즌 이후 10년 만이자 통산 6번째 UCL 우승을 노렸지만, 준우승에 그쳤다. 동시에 올 시즌 도전했던 트레블 달성도 실패했다.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1위(25승 4무 5패. 승점 79)를 달리고 있고, 코파 델 레이(국왕컵)에서는 우승컵을 차지했다. UCL 우승도 노렸으나, 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날 경기 후 바르셀로나는 심판을 향해 비판하고 나섰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바르셀로나는 마르치니악 주심의 판정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며 "그들은 경기 중 여러 차례 심판의 판정에 항의했으며, 경기가 끝난 후에도 플릭 감독을 비롯한 여러 선수들이 공개적으로 불만을 나타냈다. 특히 플릭 감독이 심판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흔하지 않은 일인데, 이날은 이례적으로 심판에 대한 분노를 강하게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바르셀로나가 항의한 판정은 많았다. 상대 아체르비의 전반 핸드볼 반칙, 전반 종료 직전 쿠바르시가 마르티네스에게 가한 파울로 인정된 페널티킥 여부, 야말의 페널티킥 판정이 번복된 것, 3-3 동점골 장면 이전 마르틴에 대한 파울 여부 등이다.
매체에 따르면 플릭 감독은 "심판에 대해 너무 많은 얘기를 하고 싶진 않지만 50 대 50 상황에서 심판이 내린 모든 결정은 항상 상대 편이었다. 심판에게 내 생각을 직접 말했지만, 여기서는 밝히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플릭 감독은 판정에 항의하다 옐로카드를 받았고, 전반 종료 후 라커룸에 들어가면서 그가 심판과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가르시아 역시 마르치니악 심판을 언급했다. 그는 "이 경기장에 무슨 문제가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세 번이나 왔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아니면 예상치 못한 상황 때문인지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지난번에 왔을 때 이 심판에게 겪었던 일을 우리는 모두 기억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라우호도 "심판이 영향을 끼쳤을 수도 있다. 3-3 동점 상황에서 마르틴이 공을 향해 달려들었는데, 경합하지 못 하게 방해를 받았다"며 "그래도 변명만 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한다. 이 팀은 분명 챔피언스리그에서 여러 번 우승할 세대"라고 밝혔다.
페드리는 "이 심판과 이런 일이 있던 게 처음이 아니다. 유럽축구연맹(UEFA)에서 조사해야 한다.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많았고, 설명하기도 어렵다"고 비판했다.
반면 승장 시모네 인자기 인테르 감독은 "오늘 심판은 훌륭한 경기를 했다. 현재 그는 최고의 심판 중 한 명"이라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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