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송민호 '부실복무' 사과 없는 YG, 위너 콘서트도 얼룩졌다 [ST이슈]
작성 : 2025년 05월 07일(수) 14:06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YG엔터테인먼트가 위너의 콘서트를 공지했다. 부실 복무 의혹으로 수사받고 있는 송민호는 이번 콘서트에서 빠진다.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7일 "7월, 약 3년 3개월 만의 위너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무려 3년 만에 팬 여러분과 만나는 자리이자, 위너의 컴백을 기념하는 공연인 만큼 당사는 오래전부터 공연장 대관을 마치고 완성도 높은 무대를 위해 만전을 기하며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이번 공연 진행 여부에 대해서는 많은 고민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 시간 위너의 무대를 기다려주신 팬 여러분을 위해, 또한 팬들을 만나고 싶어 하는 멤버들의 확고한 의지를 반영해 예정대로 콘서트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번 공연은 강승윤, 김진우, 이승훈 세 멤버가 함께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던 만큼, 팬 여러분의 따뜻한 응원과 성원을 부탁 드린다"고 덧붙였다.

위너는 강승윤, 김진우, 이승훈에 송민호까지 총 4인조이나, 송민호가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복무하는 과정에서 부실 복무 의혹에 휩싸이며 위너는 송민호 없이 3인조로 공연을 진행하게 됐다.

다만 이번 공지에는 송민호란 워딩이 일절 포함되지 않았다. YG는 그저 "고민이 많았고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현 상황을 에둘렀다.

위너가 멤버들의 군 복무로 오랜 군백기를 거쳤기에 송민호의 거대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나머지 멤버만으로 콘서트를 열 수밖에 없는 상황은 십분 이해할 수 있으나, 송민호에 대한 YG의 대처는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온다.

앞서 송민호는 공황장애, 양극성장애 등으로 4급 보충역 판정을 받고 대체복무를 시작했으나,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송민호는 연차, 병가 등의 이유를 들며 제대로 출근하지 않는 등 부실 복무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일자 YG는 "병가는 치료 목적이었고 그 외 휴가 등은 규정에 맞춰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송민호와 함께 근무했던 이들의 추가 폭로가 나오면서 논란은 지속됐다.

경찰 조사에서도 송민호는 말을 바꾸며 비난을 자초했다. 지난 1월, 1차 소환 조사 당시 "정당하게 복무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던 송민호는 경찰이 혐의를 입증할 관련 자료를 제출하자, 혐의를 대체로 인정하며 스스로 거짓말을 했음을 인정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도 송민호는 물론이고, YG 역시 묵묵부답을 고수 중이다. 기존 입장과 다른 정황이 나왔음에도 입장 정정 혹은 사과 없이 침묵하고 있다.

이 와중에 위너의 콘서트를 개최하게 됐으나, YG는 또다시 송민호 건에 대해선 함구하고 자신들의 힘듦을 강조하는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였다. 송민호가 여전히 위너란 타이틀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송민호의 거취 혹은 논란에 대한 사과가 먼저였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결과적으로 3년여 만에 열릴 위너의 콘서트는 송민호가 엮이며 얼룩졌다. 명확한 정리 없는 YG의 애매모호한 뭉개기식 태도로 나머지 멤버 세 명만 애먼 피해를 입게 된 셈이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