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어린이날 시리즈를 통해 연승 행진을 이어가려고 한다.
두산은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를 치른다.
경기에 앞서 두산은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김인태(좌익수)-오명진(3루수)-박준영(유격수)이 출격한다. 선발투수는 콜어빈이다.
경기에 전 두산 이승엽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두산은 지난 삼성 라이온즈와의 3연전에서 2연승을 거두고 잠실로 돌아왔다. 이번 상대는 단독 선두이자 라이벌 LG다. 이승엽 감독은 "저희가 역전패가 좀 많았었다. 삼성과의 경기 첫 날에도 패배해 연패를 당했었는데, 토요일 경기와 일요일 경기 모두 잡아서 반등할 수 있는 분위기로 만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두산은 연패 기간 동안 지난해 필승조였던 선수들의 실점이 많았고, 올 시즌 잘 던지는 투수들을 쓰다가 역전 당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하지만 이번 삼성에 연승하는 시기에는 불펜에서의 호투가 나오며 안정화 된 모습을 보여줬다.
이승엽 감독은 "우선 (최)지강이가 둘째 날에 아주 좋았다. 작년의 구위를 본 것 같고, 한 게임으로 판단하기는 어렵우나 지난해 구위를 본 것 같아서 그 부분은 우리에게 긍정적인 부분이 아닌가 싶다"고 평가했다.
이어 홍민규에 대해선 "지금 우리 불펜에서 가장 스트라이크 비율이 높다. 안정감 있게 어려운 상황, 여유 있는 상황 관계 없이 집중력 있는 피칭을 해주고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기 때문에 우리 팀에서 가장 안정적인 투수라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최근 영입한 베테랑 고효준에 대해선 "첫 경기에서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두 번째 경기에선 아쉬움이 있었지만, 고효준 선수의 경험을 믿는다. 지금 이병헌 선수가 빠져 있는 상황에서 고효준 선수의 경험을 믿고 또 구위가 좋은 편이기 때문에 감을 잡는다고 생각하고 경기를 하면서 타자들을 더 압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2군에 있는 이병헌에 대해선 "2군에서 던지기는 시작했는데, 아직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제구력 면에서 조금 힘들어하는 것 같은데 지금 상황에서는 올릴 생각이 없다"고 힘줘 말했다.
마무리 김택연 역시 지난 4일 삼성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지만, 마운드에 올랐다. 이승엽 감독은 "4일 이상 쉬면 본인도 좀 힘들어하고, 관리도 중요하고 아끼는 것도 중요하나 경기력이 우선이기 때문에 올릴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승엽 감독은 부임 후 첫 어린이날 경기를 맞이했다. 이승엽 감독은 "어린이날 경기하는 게 아무래도 특별한 의미가 있다. LG하고 하면 늘 팬분들도 많은 관심을 보이시고, 올해는 또 홈 경기기 때문에 이번 3연전 어린이날 시리즈가 상당히 중요할 것 같다"며 "지난 주말 경기에서 위닝 시리즈를 하고 왔기 때문에 이 좋은 분위기가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좋은 경기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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